[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취임 첫날, 충북 제천시 화재현장을 찾았습니다. 실제 현장은 예상보다 더 참담했습니다.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 가스안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국민의 안전에 대한 소임을 다짐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59)은 취임 첫날인 8일 충북 제천의 화재현장을 방문했다. 사고와 가스는 직접적 연관이 없었지만, 피해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가스안전의지를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현장 경험을 통해 경제적 논리보다는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제도 정착과 위험요소 해결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김형근 사장은 가스안전공사의 최우선 과제로 신뢰도 회복을 꼽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채용비리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로 리더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조직이 침체됐으며 역량이 분산되면서 국민의 신뢰도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무너진 신뢰도를 회복하고 공공성 강화를 통한 안전관리 혁신을 위해 4가지의 핵심가치를 토대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4가지 핵심가치는 ‘혁신하는 조직’, ‘안심하는 국민’, ‘하나되는 우리’, ‘함께하는 미래’로 공공성 강화에 기반한 안전관리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책임기관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우선, 고위험 가스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고다발 제품 안전관리를 확대하는 등 가스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사비리 근절과 부정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에 대해 김형근 사장은 “인사에 있어 공정성, 투명성을 강화하고 부정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인사위원회에 외부위원을 과반수 배치하고 비리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엄격하고 공정한 신상필벌 적용으로 부패가 뿌리내릴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인사비리 척결과 함께,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 실질적인 정시 퇴근문화 정착, 업무에 대한 부당함 개선 등 직원들의 애사심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청산과 혁신을 위한 TFT'를 구성, 조직을 정상화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스업계와의 협업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서민층 시설개선사업, 타이머콕 보급사업 등 따뜻한 안전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겠습니다. 또한 가스산업계와의 협조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시회적 책임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김형근 사장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속담이 있다”며 “공로는 직원에게 돌리고 책임은 스스로 지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근 사장은 1960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협력국장, 충청북도의회 의장, 충북참여연대 및 충북 환경련 자문위원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시민사회운동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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