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에너지 재팬이 남동발전 분당화력발전소에 설치할 SOFC 시스템 '블룸에너지 서버' (사진제공=블룸에너지 재팬)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미국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전문기업 블룸에너지와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의 합작회사인 블룸에너지 재팬(Bloom Energy Japan)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블룸에너지 재팬이 첫 해외 사업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블룸에너지 재팬 측은 지난 9일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분당화력발전소 연료전지발전설비구축사업에 SK건설과 공동 입찰에 참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에 확인한 결과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계약을 완료하고, 최근 킥오프(Kick-off)회의를 갖는 등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 5단계까지의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 사업처럼 자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에 대응키 위해 추진됐다”면서 “경쟁입찰에서 블룸에너지 재팬이 제시한 연료전지시스템의 경제성과 입찰가 등 모든 사항을 종합한 결과 최종 사업자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블룸에너지 재팬은 한국남동발전 분당화력발전소의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 6단계 사업으로 SOFC시스템 총 8.35㎿규모(300㎾급×27대, 250㎾급×1대)를 설치해, 기존 LNG설비를 통해 가스를 수급한다.

또한 남동발전 측에 따르면 이번 8.35㎿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은 REC판매를 통해 RPS제도에 대응하고, 생산된 열은 인근 지역난방공사에 전량 판매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그간 열 판매 등 입지적 제한에 벗어나 다용도로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 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블룸에너지 재팬 관계자는 “이번 한국 수주건은 블룸에너지 재팬이 해외 사업에 첫 진출한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해에 강하고 깨끗한 분산형 전원인 연료전지 보급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5월 설립된 블룸에너지 재팬은 안정적인 분산형 전력공급을 위해 설립, 소프트뱅크㈜와 블룸에너지㈜가 각각 50%씩 투자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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