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긴가민가했던 의류건조기 시장이 이제 해를 거듭할수록 활황장세를 보이고 있어 대단히 고무적이다. 지난해의 전체 판매물량은 약 60만대로 전년대비 급신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가스식 의류건조기는 전체 의류건조기시장의 12%에 불과한 약 7만2천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초창기 가스식 의류건조기는 가성비가 좋아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이었다. 적은 가스소비량으로 이물질 제거는 물론 살균효과가 뛰어나고 뽀송뽀송한 빨래건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전기식이 점점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올해는 LG전자와 린나이코리아가 양분하고 있는 가스의류건조기 시장에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등 중견가전업체가 가세하면서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가스기기제조사의 각계격파 전술만으로는 한계가 예상되는 만큼, 범가스업계의 전략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가스의류건조기는 가스보일러와 마찬가지로 기존 가스사용세대에 가스단위소비량을 늘릴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가스기기이다. 따라서 새로운 배관투자 없이 지속적인 가스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스공급회사의 보다 전향적인 관심과 홍보가 절실한 가스기기라 하겠다.

가스의류건조기는 분명 전기식에 비해 건조성능이나 유지관리에서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한다. 문제는 전기식에 비해 너무 비싼 초기설치비용이다. 먼저 이 설치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가스회사 스스로가 다각적인 대책을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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