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지난 5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이 완료됐다. 새로운 사장 선임에 대한 환영의 덕담이 오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정승일 신임 가스공사 사장이 선임된 이후 가스공사 노조가 8일부터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회 산자중기위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 동구)이 밝힌 논평의 서두이다.

이어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정부의 정부정책에 따라서 열심히 일해 온 것에 온전히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에너지정책도 변할 것이라는 공사 직원들의 기대에 비추어 정부는 가스산업의 공공성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신임사장 또한 직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적폐청산을 완수하고 과거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 새 정부와 가스공사 신임 사장의 정치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취임 2주째를 맞는 15일 아침에도 지난 주에 이어 출근을 시도하는 정승일 사장과 노조의 대치상황이 재연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지 경찰서에서 나온 정보담당자의 숫자가 훨씬 늘었다고 한다. 출근저지투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자 상황이 훨씬 엄중하다고 관련 당국에서 판단한 것이다.

지금의 이 사태가 언제 출구를 찾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노조 사무실에는 공사 측 본부장, 처장, 노사협력 부서 직원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협상테이블을 꾸미려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 뿐이다.

새 정부는 올해부터 에너지전환 정책을 시행하는 로드맵을 밝혔다. 향후 천연가스산업이 브리지 연료로서 도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임에 틀림없다.

부디 사장과 노조 양 측이 혜안을 가지고 최상의 대안을 마련해 한국가스공사가 우리나라 천연가스산업 도약을 위해 의미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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