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을 분리, 정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TEMC의 보은공장 전경.

네온 정제기술 개발로 국익에 큰 기여

네온과 헬륨, 분리·정제
수출경쟁력 확보 등 호평

엑시머레이저, C4F6 등
국내외 반도체사에 납품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우리 회사와 같이 젊은이들의 집단은 도전이 가장 큰 무기가 아닙니까. 할 수 있다는 신념과 함께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한 것입니다. 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해왔던 네온을 우리 회사의 독자기술로 정제할 수 있게 되었지요. 물론 품질도 우수하고, 국내 유수의 반도체기업들이 네온, 헬륨 등 희귀가스를 혼합한 엑시머레이저가스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우리 회사의 자긍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특수가스업계에서의 존재감만큼은 그 어느 회사보다 강력해 매우 매력적인 회사로 불리고 있는 티이엠씨(주)의 유원양 대표이사의 힘이 넘치는 포부가 담긴 말이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 및 판매회사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8500㎡ 규모의 부지를 마련, 2015년 1월 설립한 TEMC는 그동안 선진 외국의 영역으로 알려져 왔던 희귀가스인 네온의 정제설비 및 제조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특수가스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네온 및 헬륨을 분리·정제하는 플랜트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큰 성과를 이룩한 것이다.

TEMC는 창업한지 3년밖에 되지 않는 회사이지만 지난해 매출 110억원을 달성하는 등 전도유망한 신인과 같은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놀랍게 성장하는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충북 보은군 첨단산업단지 내 1만1000㎡ 면적의 부지를 매입, 네온 정제설비 국산화에 나서는 등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당찬 도전이 시작됐다.

유원양 대표를 비롯한 이 회사 22명의 가족들 평균나이가 30대 초반으로 젊음의 패기로 뭉쳐 회사의 기틀을 다지는 등 힘겨운 환경 속에서도 희귀가스의 분리 및 정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냄으로써 이 분야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국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생산품 외에도 수 십 여 종의 특수가스 및 혼합가스를 들여와 분리, 정제, 혼합 등의 공정을 거쳐 국내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제조회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26일 설립해 그해 7월 청주공장을 완공한 TEMC는 반도체웨이퍼 위탁생산업체인 D사로부터 엑시머레이저 평가를 완료하고 2016년 2월과 6월에는 S사에 Non F2 엑시머레이저 및 C4F6(육불화부타디엔)를 연이어 양산, 납품하는 등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또 2016년 6월과 10월에는 국내의 L사 및 M사에도 엑시머레이저를 납품하고, 3월과 8월에 거쳐 NHNI 및 K-NET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보은공장 착공과 함께 기술개발에 나서게 됐다.

무엇보다 네온을 포함한 혼합가스인 엑시머레이저가스와 관련해 Cymer, Gigaphoton, AP System 등으로부터 Global Certificate를 받는 쾌거를 이룩한 이 회사는 특히 Cymer와 Gigaphoton으로부터는 국내 최초로 Global Certificate를 획득함으로써 엑시머레이저분야에서 절대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2월과 12월에는 일본의 도시바에 각각 C4F6와 엑시머레이저를 양산, 납품했고 중국 SMIC, Huali, Intel Dalian, GVO, Truly, BOE 등과 대만의 TSMC사에서 샘플테스트를 받는 등 거침없는 길을 걸어왔다.

TEMC가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의 기초소재로 알려진 엑시머레이저의 핵심원료인 네온의 정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사태로 일어난 네온의 수급불안을 일시에 해소시켰다는 호평도 자자하다.

이로써 TEMC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중국의 반도체 및 OLED산업에 적극 대응하고 일본, 대만, 미국 등을 대상으로 막강한 수출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특수가스업계를 더욱 빛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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