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예스코가 4월부터 지주사 체제로 전환키로 밝힌 후 일반주식까지 공개매수키로 하면서 증권가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예스코는 4월1일을 기점으로 기존법인을 지주사(가칭 예스코홀딩스)로 전환하고, 도시가스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법인(가칭 예스코)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예스코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그동안 예스코를 통해 추진된 여러 사업다각화 성격의 자회사인 한성(주), 대한가스기기, 예스코ES, 예스코서비스 등도 예스코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물적 분할이다.

예스코 측은 이번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사업 리스크로부터 도시가스 사업을 분리하고,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스코는 발행주식(600만주) 중 30%인 보통주 180만주를 15일부터 2월 5일까지 공개 매수키로 결정했다. 매수 가격은 12일 종가 3만9100원보다 15%가량 높은 4만5000원이다.

이 과정에서 증권가측은 기존 상장사인 예스코의 상장폐지가 이뤄지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기존 예스코의 상장폐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사업부 분할시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며, 따라서 기존 상장사인 예스코의 주식은 예스코홀딩스의 주식이 되는 셈이다.

또한 예스코 측은 이번 일반주식 공개매수 건은 과거 거래량 등을 감안하여 지주사(가칭 예스코홀딩스) 전환 시 발생될 수 있는 사업 리스크에 따른 일반 주주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차원일 뿐, 상장 폐지를 위한 절차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의 예스코는 도시가스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배당주의 성격이 강한 반면 회사분할과 관련한 지주사 전환 시 존속법인(가칭 예스코홀딩스)는 자회사 및 투자사업의 성패에 따라 변동성이 다분히 높아질 수 있다”며 “따라서 회사는 안정적 배당주 성격이 약화되는 것에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예스코 주식의 시장 내 가치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 상장폐지를 위한 절차로 공개매수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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