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국내 LPG가격이 석달 연속 동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급속히 올랐던 국내 LPG가격이 더 오르지 않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타 에너지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하루 속히 가격이 인하돼야 할 전망이다.

2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590달러, 부탄이 570달러로 발표되면서 지난해 12월과 변동이 없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최근까지 환율은 달러당 1068.47원으로 11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평균 환율 1087.94원보다 20원 가량 하락한 실정이다.

수입가격은 동일한 실정에서 환율이 다소 하락한 부분을 고려하면 내달 국내 LPG가격은 kg당 11원 정도의 가격인하 요인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가격인하 요인이 워낙 미미해 내달 국내 LPG가격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2월 국내 LPG가격이 1월과 동일하게 유지되면 석 달 연속 동결되는 셈이다. 가스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 가격이 오르지 않아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하반기 워낙 급속도로 LPG가격이 인상된 만큼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격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LPG수입가격과 격차가 줄고 있다. 올 들어 국제유가는 지속 상승하면서 배럴당 65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브렌트유는 60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70달러 돌파보다는 조정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LPG의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현재 산유국와 수입사 간 페이퍼상으로 거래되는 2월 LPG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톤당 25달러 가량 인하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로 수입가격의 인하폭도 다소 줄어든게 아쉽지만 동절기가 지나감에 따라서 다소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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