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지난 달 큰 이슈가 있었다. 블룸에너지 재팬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으로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등장한 것. 또한 최근 이 회사는 국내에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공급하고자 다른 사업 입찰공고에 참여,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에너지 재팬의 한국시장 진입은 지난해 상반기 예견됐다. 인천지역에 대규모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블룸에너지 관계자들이 직접 방한해, 설명회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외기업 진입을 놓고 순기능과 역기능이 분명 공존할 것임을 알기에 기대와 함께 걱정이 앞선다.

우선 SOFC가 발전용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이는 향후 국내 SOFC 기업들이 참여할 시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느슨해진 긴장의 끈을 팽팽히 당기는데도 크게 작용될 것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역시 가격경쟁력 확보다. 현재 국내 연료전지시장은 초기에 형성된 가격구조에 변화를 주기란 이해관계자들 간 잦은 마찰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내 SOFC 기업들이 진입하지도 않은 연료전지 시장에서 자칫 해외기업이 가격구조를 잘못 형성한다면 국내 SOFC 기업은 물론, 현재까지 고군분투하며 시장을 형성한 국내 기업 모두가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현재 블룸에너지 재팬이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해외기업이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정부가 국내기업 육성 및 일자리창출을 정책기조로 내건 만큼, 해외기업이 국내로 유입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득실(得失)에 대한 대응책 또한 마련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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