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서부발전이 발주한 서인천발전본부 내 3단계 연료전지발전사업권을 놓고 두산과 블룸에너지, 퓨얼셀에너지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 특히 두산의 인산형연료전지와 함께 해외기업 2곳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블룸에너지社)와 용융탄산염연료전지(퓨얼셀에너지社)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서부발전은 최근 이들 3개 기업이 최종 입찰에 참여해, 예비평가 등을 마치고 현재 기술·경제성평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부발전이 추진한 이번 연료전지 발전사업권을 놓고 세 사업자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세 기업이 경합 중인 이번 연료전지발전사업권은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내 경유탱크 부지를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총 60㎿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3단계 사업으로 최종 사업자는 18㎿급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서부발전 측은 이번 3단계를 시작으로 향후 4~5단계 연료전지발전설비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각 기업의 연료전지시스템 부지 배치 적합성을 중점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개사의 연료전지시스템 타입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기술경제성, 연료전지시스템 납기일, 기술이전 가능성 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평가단계이기 때문에 최종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일정은 확답할 수 없다”며 “다만 서부발전이 완공까지 목표한 기간이 있어 빠른 시일 내 공정한 평가·검토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료전지발전설비 완공이 내년 1월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내달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자가 선정돼 협의과정을 거쳐 이르면 5~6월경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서부발전은 서인천발전본부 내 4~5단계(총 42㎿급)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말 4단계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 사업자선정 입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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