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차량 감소로 인한 부탄수요도 줄고 있어 충전업계가 걱정하고 있다.(사진은 서울시내 한 충전소에서 가스를 충전하고 있는 택시와 승용차)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부탄가스 판매량이 감소한다고 많이 걱정하는데 정작 우리 충전업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내 식당은 제쳐두고 남의 식당에 가서 밥 팔아주는 꼴이잖습니까. 최소한 충전소의 대표는 LPG차량을 타면서 LPG를 충전하고 홍보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지방의 한 LPG충전소 대표의 이러한 외침에 과연 전국의 많은 충전소 대표들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해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212만대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243만대를 기록했으나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국내 수송용 부탄가스 수요는 331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의 354만9000톤 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LPG차량의 감소는 곧 바로 부탄가스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충전소 운영이 힘들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LPG충전업계를 중심으로 LPG자동차 타기 캠페인을 실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전국 대도시에 있는 20개 LPG충전소를 대상으로 LPG차량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충전소 대표의 차량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충전소의 경우 업무용 차량 1∼2대, 직원 차량 1∼2대는 LPG차량으로 조사됐다.

현재 택시를 제외한 LPG차량 중 카렌스는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있으며 그렌져와 K7, 소나타, K5 등의 완성차는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외 일반인은 직접 구입할 수 없고 렌트회사를 통해 구입, 운행할 수 있다. EQ 900이나 K9, 체어맨 등 고급차도 렌트회사를 통해 LPG차로 튜닝(구조변경)해서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규제로 인해 LPG차 운행이 쉽지 않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가스차량 운행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LPG차를 운행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요처는 전국 4500여 LPG판매업소의 1톤 LPG운반차량이다. 현재 1톤 차량은 완성차로 LPG가 출시되므로 이들 차량에도 LPG를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소는 판매업소 차량에 대해 일정 부분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업무용 차량도 대부분 휘발유나 경유를 연료로 하는 렌트차량을 많이 운행하지만 LPG차로 변경한다면 전반적인 LPG차량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련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LPG자동차를 운행하는 충전소의 한 대표는 “충전소 대표는 자신의 차량 또는 가족의 차량 1대라도 LPG차를 운행해야 한다는 의식전환이 중요하다”며 “체통만 내세운다면 LPG수요 감소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부탄충전소는 약 2천여개소로 가스충전의 불편함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LPG충전소의 의식전환과 협업을 통한 LPG차량 운행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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