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최근 몇 년 간 주식배당금을 증액하던 LPG수입사들이 올해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E1과 SK가스는 기존 LPG사업을 벗어나 대규모 신규사업 소식을 알렸을 때 유독 주식이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E1은 10여년 전 국제상사 인수를 발표하고 국제빌딩의 부동산가치 상승 등의 요인으로 한때 주식이 크게 올랐다. 아울러 SK가스 역시 프로필렌 제조사업에 뛰어들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영위하는 SK D&D 인수, 석탄화력발전소 진출 등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식이 많이 오른 바 있다. 최근 10년 간 LPG수입사의 주식이 강세를 보였던 시기를 보면 종가 기준으로 E1의 경우 2008년 5월 13일에는 12만9000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SK가스는 2014년 10월 2일에 주식이 15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처럼 시차를 두고 LPG수입사의 주식이 크게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 E1은 1주당 6만원, SK가스는 9만3000원 수준으로 대폭 떨어졌다.

그 동안 LPG수입사들이 야심차게 진출했던 신규 사업 성적표는 반신반의다. E1은 LS네트웍스의 부진으로 최근 몇 년 간 대규모 손실을 입었으며 SK가스는 중국 LPG충전소 진출, 해양심층수 사업 등 몇몇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이목을 끌던 석탄화력발전소는 지지부진해 지면서 결국 가스발전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대기업의 신규사업 진출 소식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지만 결국 LPG시장이 탄탄하게 버텨주지 못하면 반짝효과에 그칠 수 있다. 생존을 위해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LPG수입자들은 가스소비처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 다양한 가스기기 개발 또는 신규 LPG차 출시 촉진, 청정에너지인 LPG에 대한 홍보 등 하부유통단계에서 감당하기 힘든 역할을 LPG수입사들이 충실히 함으로써 가스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