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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노후화된 아세틸렌용기, 어떻게 할 것인가?➁기존용기 다공물질에 석면 검출
한상열 기자  |  syhan@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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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호] 승인 2018.02.28  23: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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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순서>
1. 잦은 쇼트로 철판두께 위험수위
2. 기존용기 다공물질에 석면 검출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현재 고압가스업계에서 유통되는 아세틸렌용기는 제조한지 20년이 훨씬 넘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매년 재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오래된 용기는 재검사를 할 때마다 쇼트블라스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는데, 고압가스업계에서는 철판두께가 점점 얇아져 사고발생의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가스전문검사기관의 관계자들은 “오래된 용기는 철판의 부식 등으로 인해 재검사를 할 때마다 두께가 더욱 빠르게 얇아지므로 20년이 넘은 용기의 경우 검사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늘려주든지, 아니면 제조한지 30년이 경과한 용기는 자동 폐기시키는 등 관련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면서 “언제 어떻게 아세틸렌용기와 관련한 사고가 일어날지 심히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호에 아세틸렌용기의 안전성 측면의 문제점을 보도한데 이어 이번 호에는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아세틸렌용기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이 검출됐다는 시험결과와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측면, 노후화된 용기의 세대교체와 관련한 새로운 방안 등에 대해 심층 취재해 봤다.

 

환경문제 심각…폐기비용이 교체 걸림돌

시험결과 백석면 7%나 검출
1% 이상이면 제조·사용 못해

검사 강화해 적극 폐기해야
수요 감소하나 소중한 품목 

지난해 11월 한 국가기관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아세틸렌용기 일부를 대상으로 ‘아세틸렌용기 다공성 충전제’와 관련한 시험결과(시험방법 KS L 5300 : 2009) 석면이 무려 7%나 검출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석면 가운데에서도 갈석면, 청석면, 트레몰라이트석면, 액티놀라이트석면, 안소필라이트석면 등은 검출이 안 됐으나 백석면이 7% 함유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석면의 함량이 0.1% 이하이거나 미리 고용노동부장관으로부터 제조허가 또는 사용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제조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폴리클로리네이티드터페닐(PCT), 4-니트로디페닐과 그 염, 액티놀라이트석면, 안소필라이트석면 및 트레몰라이트석면, 베타-나프틸아민과 그 염, 백석면, 청석면 및 갈석면을 1%를 초과하여 함유한 제제는 제조·수입·양도·제공 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수입·양도·제공 또는 사용이 금지된 석면을 제조·수입·양도·제공 또는 사용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중국에서도 다공성 충전제에 석면이 함유된 아세틸렌용기의 제조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석면이 포함돼 있는 아세틸렌용기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아직도 석면이 함유된 아세틸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세틸렌 수요가 감소해 아세틸렌용기를 제조하는 회사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세틸렌용기를 수입하더라도 엄격하게 조사해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용기를 들여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해외의 몇몇 용기메이커들이 석면이 없는 아세틸렌용기를 제조해 국내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실 아세틸렌용기의 다공성 충전제에 석면이 기준치보다 엄청나게 많이 함유돼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고압가스관계자들도 암암리에 잘 알고 있었다. 이처럼 발암물질이 함유된 석면덩어리의 아세틸렌용기가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4만원 안팎의 폐기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가스안전공사 등 안전과 환경관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세틸렌용기의 제조, 수입, 사용 등과 관해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수도권 소재의 한 고압가스충전사업자는 “안전성 및 환경적인 측면에서 유해요소가 있는 아세틸렌용기를 원활하게 폐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석면이 함유되지 않는 용기로 교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의 아세틸렌시장은 월 100톤 규모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산소아세틸렌불꽃은 모든 가연성가스 중에서 가장 높은 약 3,300℃의 불꽃온도를 낼 수 있어 특수용접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산업용가스품목의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고순도로 정제한 아세틸렌의 경우 반도체공정용 특수가스로 공급되는 등 앞으로도 더욱 큰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품목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 영남지역 등 국내에는 두 곳의 아세틸렌제조(충전)회사가 있다. 이 회사들은 아세틸렌의 수요 감소와 함께 용기의 재검사 비용의 증가 등으로 수익이 점차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아세틸렌을 공급하고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노후화 및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아세틸렌용기를 한꺼번에 새 용기로 모두 바꿀 수 없으나 철저한 검사를 통해 폐기하는 용기를 늘려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세틸렌을 안정적으로 공급, 사용할 수 있도록 용기의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하므로 정부차원의 지원 등 대책이 시급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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