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글로벌 LNG 시장이 계속해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있으며 2020년 중반이면 LNG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오일메이저인 쉘은 연간 LNG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작년 LNG수요는 2016년에 비해 2900만톤 늘어난 2억9300만톤을 기록했으며 이런 추세로 생산이 늘지 않으면 2020년 중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보고서는 그동안 제2 수입국이던 우리나라를 제치고 중국이 LNG수요 3800만톤을 기록하며 제2 수입국 자리를 차지했다고 공개했다.

이 같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국내 에너지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 지난 달 국회에서 열린 ‘한국의 가스산업 발전전략과 LNG직도입 확대 필요성’ 토론회에서 황병소 산업부 가스산업과장은 “세계 분석기관들 전망으로는 2020년 초반까지는 구매자 시장이 거의 확실하지만 중반 이후는 FID(투자결정) 및 공급성사여부, 공급시기, 인도 및 중국수요증가 등 변수가 많아 시장상황을 세심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과거 LNG시장의 패턴을 보면 판매자-구매자-판매자-구매자 등 반복 사이클을 보였다. 지금은 구매자 시장이 분명하지만 다시 그 위치가 바뀔 것이며 다만 그 도래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놓고 얘기하자면 오일 메이저가 우리나라 에너지업계에 대해 ‘천연가스를 빨리 구매하라’는 비즈니스성 노크를 하는 느낌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저유가의 공세를 오일 메이저 역시 전망하지 못한 점을 보면 백 퍼센트 신뢰하긴 힘들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앞두고 에너지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보다 면밀하고 세심한 분석을 통해 국익에 부합하는 에너지수급 정책 수립 및 계약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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