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 전기, 수도, 통신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산업생산에 필요한 사회 인프라 서비스를 공급하는 유틸리티 산업은 기후변화와 환경규제,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기술진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스마트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힘쓰고 있지만 도시의 복잡한 시설물과 인프라, 파이프라인 및 도면의 노후화, 각종 재해 등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스산업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 보장과 인프라 보호를 위해 더 정교하고 진보한 기술을 도입하며 대응하고 있다.

 공간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이하 GIS) 전문기업인 한국에스리(대표 윤리차드케이)는 22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차세대 디지털 배관망 관리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가스안전 및 현장관리를 위한 최신 GIS 기술을 데모와 함께 소개했다.

 ‘디지털 배관망에서의 GIS 최신 기술 및 패턴 소개’ 발표를 진행한 한국에스리 정미라 차장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가스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서는 전송, 분배, 발송 등 가스 공급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통합해서 관리해야 하며, 이런 데이터를 한 데 모을 수 있는 교집합이 바로 공간정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 차장은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Napa) 지역에서 6.0 규모의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가스폭발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고, 가스배관망에 입은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소개했다. 결국 이는 나파의 가스 인프라를 담당하던 PG&E의 효율적인 유틸리티 네트워크 관리 덕분으로, 이후에는 지진으로 인한 지형 변화에 대처하고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3년에 걸쳐 파이프라인 교체를 수행했다며 이 모든 과정에 GIS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스리는 이날 세미나에서 복잡한 네트워크망과 시설물 데이터를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유틸리티 GIS 플랫폼 ‘ArcGIS 유틸리티 네트워크 매니지먼트(ArcGIS Utility Network Management)’도 데모와 함께 선보였다.

 

▲ 한국에스리 ArcGIS 유틸리티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일반적인 클라이언트-서버 아키텍처 설계를 탈피해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를 적용함으로써 데스크톱, 모바일, 태블릿, 웹 서비스 등 플랫폼과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망을 관리할 수 있는 ArcGIS 유틸리티 네트워크 매니지먼트는 더 높은 수준의 확장성과 민첩성,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에게 네트워크 현황에 대한 종합적인 뷰를 제공하며, 네트워크 규칙 및 속성 규칙 정의를 통해 잘못된 데이터의 입력을 방지함으로써 데이터의 품질을 보장하고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발표와 데모를 진행한 한국에스리 유명옥 차장은 “웹GIS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유틸리티 관리 플랫폼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완전한 네트워크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스리는 23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가스&FC산업전(GAS KOREA 2018)에 참가해 ArcGis 유틸리티 네트워크 매니니먼트를 소개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