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섬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모든 것이 불편하기 마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명의 전담인력을 선발하여 소외된 섬 지역의 가스시설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겠다고 나선 것은 매우 신선한 정책이다. 우선 금년 4월부터 6월까지 5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사하고 향후 4년간 총 2만가구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도서지역의 노후된 가스시설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크게 호평을 받았던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의 미비점을 파악하고 소외지역까지 제도개선의 효과를 높이려는 완결편이라 판단된다. 

201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통해 육지의 노후시설은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접근성이 불편한 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개선속도가 늦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의 산업부 실태조사는 소외되고 있던 또 다른 서민층에 대한 가스안전 확보와 에너지복지의 확대라고 하겠다.

예를 들면 도서지역이 많은 전라남북도의 경우, 올해 서민층 가스시설 규모는 1만5747가구에 달하지만, 섬 지역은 접근성의 한계와 경제적인 이유로 개선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위해 가구당 20만원 내외가 지원되고 있지만, 도심지역이나 도서지역 모두 동일한 비용으로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실태조사가 끝나면 섬 지역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은 차등화 된 추가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섬지역 주민들의 안전성 향상과 후생복지에 기여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