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에서 벚꽃잔치가 펼쳐진다

3월말 제주부터 벚꽃개화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이제는 본격적인 봄 여행 시즌이다. 특히 4월은 전국에서 벚꽃축제가 열린 정도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 펴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벚꽃축제는 3월말, 제주를 시작으로 화개장터 벚꽃축제(4.7~8), 진해 군항제(4.1~10), 경포대 벚꽃축제(4.6∼12), 제천 청풍포 벚꽃축제(4.13~15), 대구 팔공산 벚꽃축제(4.13~17) 등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지역별 벚꽃명소를 찾아보면,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제주도는 3월말부터 4월초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대표적 벚꽃 명소로는 제주공항 부근에 위치한 KAL호텔에서 남성오거리까지 1.2km 구간을 꼽는다.

수십년 된 왕벚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도로를 달리며 벚꽃터널을 즐길 수 있다. 이어 대표적 벚꽃여행지인 진해에서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군항제가 열린다.

진해의 벚나무는 일제강점기에 심어져, 수령이 80년이 넘을 정도로 화려하고 풍성하다. 진해의 벚꽃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여좌천을 따라 북쪽으로는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을, 남쪽으로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를 거닐며 만개한 벚꽃터널을 즐기면 된다. 특히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는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된다고 한다.

벚꽃축제기간 중 유명지역은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기 마련이다. 관람객으로 복잡한 여행지가 부담스럽다면 구미 금오산 벚꽃 길로 떠나보자.

구미 금오산 벚꽃 길은 산길 초입까지 한적한 벚꽃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지고 저수지 주변에서는 한적하게 산책도 가능하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순이면 금오산 초입 각산사거리에서 구미 도서관을 지나 금오지까지 이어지는 길이 환상의 벚꽃 드라이브코스로 변신한다.

강원도 경포대 일원에서 오는 4월 6일부터 12일까지 경포벚꽃축제가 열린다. 이 가간 중 이 곳을 찾는다면 푸른 바다와 하얀 벚꽃이 어울리는 장관을 만나 볼 수 있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호수를 둘러싼 4.3km의 산책로에서는 벚꽃은 물론, 개나리, 수선화 등 아기자기한 작은 꽃들을 만나볼 수 있고 축제기간 중 각종 경연과 전시도 열린다.

벚꽃 여정의 마지막은 마이산에서 마무리된다.

전북 마이산은 지대가 높고, 큰 일교차 덕분에 전국에서도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곳으로 늦봄, 벚꽃 여행을 즐기기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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