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세상을 재조명하는 창조적 결과물”

평소 찍어둔 작품 모아 
사진전 여는게 작은 소망

▲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문쾌출 회장

[가스신문=정두현 기자] “노후에 가질 수 있는 취미 중 사진촬영은 가장 감성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세상의 면면을 새롭게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라 할 수 있죠.”

전국 수천명의 설비․시공인들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중책을 맡은 전국보일러설비협회 문쾌출 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주말이면 틈틈이 카메라 장비를 챙겨 밖으로 나선다.

“한 밤의 별 빛이나 바다, 산, 나무 등 자연의 모습을 사진촬영을 위해 대상화 하다 보면 새삼 느끼지 못했던 경이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비단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과 도시 속 풍경을 담는 것도 세상을 바라보는 제2의 시각을 선사하곤 합니다.”

취미인 사진촬영을 통해 그는 우리나라 자연경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보호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협회가 국가재난 및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끊임 없이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는 사진촬영 작업을 본인 스스로 도전해야 하는 고행의 길로 삼고, 항상 자신을 절제해야만 가능하다는 철학에서 비롯된다.

가령 새벽 5시부터 아침 호수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5시간 이상을 한 자리에서 기다려야 할 만큼 힘든 작업이 사진 촬영이다.

문 회장에 따르면 보통은 빛의 명암이나 감도가 좋은 시간을 찾다보니 사진촬영을 위해 밤에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는 “사진을 찍다보면 계절에 따라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만 여행을 다니는 즐거움도 크다”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사물을 ‘사진’이라는 작품으로 재창조 한다는 기쁨은 나만이 아는 감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귀뚜라미보일러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80년대 부터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30년 전에는 흑백카메라지만 집에 현상시설까지 갖추는 등 사진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그가 본격적으로 사진작가 지망생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한국사진작가협회에 소속된 지인의 권유로 전문 사진작가로의 입문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회장으로서 업무가 많아 예전만큼 사진촬영에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사진 작품들을 보일러설비협회보의 표지사진으로 종종 게재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사진촬영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어 작가로서의 면모도 보인다.

문 회장은 30여년 동안 찍어둔 ‘인생샷’ 작품을 모아 개인 사진전을 여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