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T에서 가스보일러 사고예방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난해 말부터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가스보일러 시공과 제조기준 강화를 골자로 한 대책마련이 추진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2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양해명 안전관리이사 주관 아래, 재난관리처, 검사지원처, 시험검사처 등 기술분야 부서장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 예방 특별 TFT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 예방 특별 TFT는 양해명 안전관리이사를 단장으로 검사지원처 및 기준처 등 핵심부서를 중심으로 시설, 제도, 사고조사, 제품, 연구, 홍보 등 6개 분과로 구성됐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TFT는 8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CO중독사고 사고분석 및 현장실태 조사를 통해 분과별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 양해명 안전관리이사는 “관례적인 예방대책에서 벗어나, 사고발생 환경부터 원점에서 파악한 근원적인 CO중독사고 예방 안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신규 설치되는 보일러는 물론, 기존에 설치된 보일러의 안전성 강화방안도 수립할 수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수립을 강조했다.

이처럼 가스안전공사가 별도의 TFT를 구성, 사고예방에 나서는 것은 지난 12월부터 CO중독 사망사고가 급증한 탓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관악구의 한 주택에서는 가스보일러 가동 중 CO가 실내로 유입, 1명이 사망한 사고를 시작으로 올 들어서도 3건의 CO중독사고로 6명이 사망하면서 지난해 전체 가스사고 사망자 9명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지난 5년(2013~2017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3건이 발생, 14명이 사망했으며 가스보일러 CO 중독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가스사고 평균보다 5.8배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CO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안전공사가 이례적으로 TFT 구성, 개선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가스보일러 설치 또는 제조기준 강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FT의 한 관계자는 “신규 가스보일러는 물론, 이미 설치된 제품에 대해서도 사고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제도개선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최근 CO중독사고의 원인으로 외부 원인에 의해(고드름 등) 배기통이 이탈된 사례가 있는 만큼, 배기통 연결부 시공 강화, 가스보일러와 배기통의 연결방법 변경 등 현행 제조·시공기준을 강화하는 방안 등 다각적이고 폭넓게 개선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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