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최근 서울시가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는데 난방 및 발전부문이 39%로 가장 많이 차지한다고 하니 가스보일러업계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연히 경유차 등 자동차들이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자동차 25%, 비산먼지 22%, 건설기계 12% 순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지난 3년 간 서울시가 대기질 개선 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량 저감대책에 나섰지만 난방 및 발전부문의 경우 2013년 대비 0.4% 감축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가스보일러업계에서는 난방 및 발전부문이 미세먼지 저감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때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도 산업용보일러의 연료로 벙커-C유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가스요금이 단계적으로 내려가면서 LPG나 LNG버너를 사용하는 산업용보일러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 또 현재 서울시에 보급된 가정용 가스보일러 1400만대 가운데 콘덴싱 가스보일러로 전환되는 속도가 거북이걸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일러업계는 이 같은 결과를 불편한 진실이라며 감출 게 아니라 미세먼지 배출저감을 위한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까지 내놓고 있다.

우리의 하늘은 언제부턴가 잿빛하늘로 변했다. 최근 서울시에서 준비하는 콘덴싱보일러 보급 확대 및 의무화와 같은 보다 현실적인 정책과 함께 파란하늘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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