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미세먼지 최다 배출원인 난방‧발전 분야의 미세먼지 저감율이 최근 3년간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배출원 중에서도 1400만대 가량 보급된 가스보일러 난방으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만큼, 친환경(콘덴싱) 보일러 보급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대기질 개선 사업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량이 지난 2013년 대비 7.1%(235.9t) 감축됐다. 배출원별 미세먼지 감축량은 △자동차 154.7t △건설기계 63.7t △비산먼지 15.3t △난방발전 2.3t으로 조사됐다.

대기질 개선 사업이 자동차·건설기계 분야에서 200t 이상의 미세먼지 감축 성과를 본데 비해 난방발전 미세먼지(2015∼2017년) 배출은 2013년 대비 0.4% 감소한 데 그쳤다.

실제로 국내 미세먼지 농도의 약 55%가 중국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배출요인도 45%로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서울시 미세먼지 발생원은 △난방·발전(39%) △자동차(25%) △건설기계(12%) △비산먼지(22%) 순이다.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우선순위 선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대기정책과 관계자는 “수치에서 드러났듯이 보일러 난방가동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만큼, 그에 맞는 정책 수립이 이뤄질 것”이라며 “서울시 콘덴싱보일러 보급 확대·의무화를 위한 관련법 신설 및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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