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탱크 가스잔량발신기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요금도 대폭 내리고 있다.(사진은 소형LPG저장탱크에 가스잔량 발신기가 설치된 모습으로 특정사실과 무관)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소형LPG저장탱크 가스잔량 발신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들어 서비스요금도 대폭 내려가고 있다. 벌크사업자들은 가스잔량 발신기 사용요금이 인하되는 것을 반길 수 있으나 발신기 업체 간 출혈경쟁에 빠질 경우 자칫하면 AS 부실과 신기술 적용 지연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소형저장탱크의 LPG잔량을 무선으로 원격검침하는 서비스에 대해 벌크사업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설치 사례가 늘고 있다. LPG를 사용하는 공장, 요식업소, 주택 등은 경기상황과 계절변화 등으로 가스소비가 들쭉날쭉한 실정이다. 이에 벌크사업자들은 소형LPG저장탱크에 잔량발신기를 설치 후 소비처의 사용량을 직접 확인하며 가스를 공급, 인건비와 차량유지비 등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원격검침기를 설치하려면 대당 20만원에 달하는 기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고 오작동 등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에 조아테크, 우진코리센, 파이어독스, 다우펀다, 디앨(구.다임폴라특장-자사 탱크에 일체형), 코윈텍 등 공급업체가 늘고 IT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이 대거 출시, 원격검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벌크사업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원격검침기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발신기 업체 간 출혈경쟁에 빠지면서 각종 우려감도 증폭되고 있다. 일년 전만 하더라도 개당 6000원(기기값 포함해 약정기간 동안 사용)이던 월 사용요금은 5000원으로 인하된 후 한 업체는 얼마전 3500원까지 가격을 인하시켰다. 일년 만에 사용요금이 무려 41% 내려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통신비와 관리비 등을 고려하면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구조로 빠져든 것으로 보인다.

벌크사업자 입장에서는 통신비 인하가 반가울 수 있으나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발신기 제조사의 수익구조 개선도 중요한 대목이다. 시장규모에 비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수의 발신기업체가 생겨났지만 제품이 이미 판매된 시점에서 AS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저가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신기술 개발 등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으며 사용요금이 자주 바뀌어 불신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벌크사업자 가운데 가스잔량 발신기를 설치한 업체들이 많아 가격을 대폭 낮추더라고 수요가 급속도로 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벌크사업자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자칫하면 고객관리는 소홀해지는 것처럼 가스잔량 발신기 시장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향후 동향에 관심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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