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비교평가에서 별 4개를 받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외국 수출시에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한 간담회에서 이동식 부탄연
소기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가 던진 말이다.

공사측도 품질비교평가는 가스기기 제조업체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제품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그 결과는 언론에 공표해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가스보일러와 관련해서는 평가방법이 다소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식 부탄연소기 등은 등급구분평가 비율이 높고 주요 부품의 내구성시험 등 등급구분시험이 결과수치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가스보일러는 좀 예외인 것 같다.

그 예로 충분히 등급을 표시할 수 있는 난방 및 온수 열효율에 대해서 적부심사만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제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물론 현재 시행중인 고효율인증품이 대부분 공사가 발급한 시험성적서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다소 의아스럽다.

또 소비전력량은 그냥 표기하면서 표시전력의 정밀도를 등급으로 나눠 표시치와 근접한 것에 별 4개를 주고 있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가스소비량, 난방출력, 온수공급능력, 최저가스공급압력의 난방출력 및 온수공급능력 등도 얼마나 정확하게 표시했느냐로 평가한다.

물론 이들 중에는 시험수치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품목이 있을 것이고 정확한 수치를 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다른 품목과 달리 유독 가스보
일러만 표시치와 얼마나 근접한가를 체크하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내 가스보일러 기술이 많은 발전을 거듭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을 모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현 상황에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 보다 실질적인 품질비교평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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