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상과학영화에서 드론을 소재로 많이 활용하는 화재진압, 감시목적 등이 현실로 다가왔다. 또한 최근 국내 소셜네트워크 한 쇼핑몰은 드론을 이용한 소형 수합물을 배송 받을 고객 체험단도 모집하는 등 향후 모든 산업에서 드론의 역할은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론업계에서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관심도가 뜨겁다. 정부도 수소연료전지드론에 대한 지원을 위해 지난 달 5일 ‘무인동력비행장치용 압축수소 용기의 제조 및 검사기준에 관한 기준’을 제정·고시함으로써 드론용 압축수소용기의 제조·검사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수소연료전지드론이 각광받는 이유는 기존 배터리를 엔진으로 활용한 드론의 경우 체공시간이 25~30분 내외인 반면 수소연료전지를 엔진으로 이용할 경우 체공시간을 1시간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용, 방산용 등 산업용 측면에서 배터리드론과 수소연료전지드론의 가격경쟁력을 비교했을 때에도 두 타입이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향후 각 드론의 특성에 맞는 신(新)산업이 창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현재 수소연료전지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중소·중견기업이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현 정부가 정책기조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창출과 중소·중견기업 살리기 정책도 부합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비행 시험 중인 자이언트드론의 수소연료전지드론.

 

연료전지-배터리드론, 선두기업으로 부상

충돌회피, 기체 설계 등 안전성·편리성 향상
교육아카데미 운영으로 미래 전문인력 양성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서울시 성동구에 소재한 무인항공기(이하 드론)전문 회사인 ㈜자이언트드론(대표 이용우)은 과거 배터리드론제작 및 항공촬영을 주 사업으로 하던 중 지난 2015년 법인설립과 벤처기업 등록으로 설립됐다.

기존 사업영역은 물론 수소연료전지드론 제작과 드론에 필수요소인 소프트웨어·하드웨어프로그램까지 자체 설계·제작함하고 있는 자이언트드론은 최근 드론산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중소기업청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드론 외에도 배터리드론으로 보안·감시·측량·방산용 등 다목적 산업용 드론과 시속 100㎞/h 이상 고속비행이 가능한 레이싱용 드론까지 다양한 산업에 활용 가능토록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불특정다수의 고객 및 산업체가 이 회사의 드론제품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안전성에 집중하는 한편 드론 이륙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자이언트드론은 모든 드론 생산과정에서 방진·방습과 기상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단점을 최소화해 각 활용범위에 맞게 다양하게 모델로 설계·제작하고 있다.

또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날개부분을 접이식구조로 설계했으며, 항공촬영 등에 활용되는 카메라 위치도 상황에 따라 조절이 가능토록 제작했다. 또한 이 회사의 드론은 비행 시 기존 고압선과 마그네틱 필드의 영향을 받지 않고, 방위각 센서 오류에도 드론 조종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야간 및 비가시권 특별비행을 위한 안전기준과 승인절차에 관한 기중을 제정했다. 이에 대응하고자 자이언트드론은 비행거리 및 가시거리 오차범위를 5㎝미만으로 최소화하는 RTK GPS시스템을 탑재해 정밀비행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신뢰성 높은 라이더(LiDAR) 센서를 채택하는 한편, 야간 및 비가시권에서도 드론의 안전비행을 위해 날개부분에 장애물 충돌회피 센서도 장착했다.

▲ 자이언트드론이 개발한 배터리·수소연료전지드론 라인업. 이 회사의 드론은 대부분 산업용 비행체로 설계 제작됐다.

이러한 드론의 안전·편리성 등에 대한 자이언트드론의 노력은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드론업계 최초로 이 회사를 ICT 유망기업 ‘K-GLOBAL 300’에 선정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이에 앞서 자이언트드론은 지난 2016년 12월 국내 최초로 1시간 4분의 수소연료전지드론 체공에 성공하면서, 수소연료전지드론의 무한한 가능성도 입증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수소연료전지드론은 회전익 방식으로 폭 1150mm, 높이 800mm 크기로, 3L의 수소저장탱크와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타입의 연료전지시스템 등으로 제작됐다. 현재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목적으로 보급됐으며, 현재 강원도청과 협력해 지역 내 산불감시 등 소방용으로 수소연료전지드론을 활용하기 위한 계획에 있다.

드론개발 및 산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는 자이언트드론은 향후 우리나라를 드론강국으로 부응시키고 미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드론 교육아카데미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이용우 대표는 “오는 6월 정부로부터 국가 전문교육기관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열악한 환경에 있는 소방공무원과 불우이웃에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드론 조종교육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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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이언트드론 이용우 대표

“수소연료전지드론 내년 출시할 터”

첨단기술과 3㎏까지 임무장비 탑재 설계
12ℓ규모 저장탱크 장착 2시간 비행 가능

 

“2019년 수소연료전지드론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궁극적으로 연료전지드론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여, 연 300대 이상을 보급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이를 발판삼아 국내 드론산업이 성장하고, 우리나라가 드론 강국이 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016년 중소기업청 벤처기업 과제로 수소연료전지드론을 개발한 자이언트드론 이용우 대표(43)는 기존 산업용 배터리드론과 연료전지드론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이용우 대표는 “수소연료전지드론은 산업용으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며, 초기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 산업용 배터리드론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내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배터리드론의 1회 체공시간이 20~30분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수소연료전지드론은 1~2시간가량 비행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1시간 4분 비행에 성공한 알바트로스P-1200모델 보다 성능을 높여 출시할 계획이란다.

그는 “우선 수소연료전지드론에도 충돌회피, 정밀비행 등 기존 배터리드론에 탑재된 첨단기능이 모두 포함할 뿐만 아니라 수소저장탱크가 장착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수소탱크용 낙하산도 별도 부착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이·착륙에 안전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별도 비상전원장치도 설계·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수소연료전지드론이 소방·농업용, 측량측정, 물류운반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까지 임무장비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용우 대표.

그는 “이를 위해 기존 3L의 수소저장용기를 12L규모의 수소용기로 변경해 수소연료전지드론에 탑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시간가량 체공시간을 향상시켜 연료전지드론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내 최초로 프로펠러가 있는 회전익 방식의 수소연료전지드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이용우 대표는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방식의 수소연료전지드론 개발에 착수한 것.

국토교통부 과제로 선정돼 지난 3월부터 오는 2019년까지 개발과제가 종료되면 2020년 고정익 수소연료전지드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고정익 수소연료전지드론은 측량 및 야간 인명구조용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고정익 수소연료전지드론은 회전익 드론에 비해 임무장비를 많이 장착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료전지, 수소탱크 등 기체의 모든 부분에서 경량화를 시킬 예정입니다. 향후 고정익 수소연료전지드론이 상용화된다면 세계 글로벌 드론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어 국가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렇듯 수소연료전지드론으로 국가 관련 산업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이용우 대표는 무엇보다 드론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기체는 추락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국가적 안전 제도·규제가 장기적으로 강화돼야 드론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李 대표는 “현재 드론이 추락할 경우 법적으로 기체 추락을 신고하게 되어 있으나, 불법으로 비행하는 사람도 많고 미신고 경우가 많다”며 “안전에 대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체계적인 규제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초기시장부터 안전에만 집중하다 보면 산업이 규제에 가로막혀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 사례처럼 시행착오와 안전 법규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용우 대표는 수소산업과 드론산업은 스스로 자생할 수 없기 때문에 이윤보다는 산업 성장을 위해 함께 나아가지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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