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보급된 가정용 가스보일러(누적보급대수 약 1400만대) 중 사용기간 10년을 경과한 노후 제품이 약 46.5%(651만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정용 가스보일러는 겨울철 난방뿐만 아니라 수시로 온수사용이 가능하여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사계절 제품이다. 사용 환경과 평소의 관리에 따라서 그 수명이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업계에서는 10년이 지나면 교체주기가 된 노후 제품으로 보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스보일러를 9년 동안 사용하면 난방효율이 약 10% 저하되고, 11년이 넘어가면 15%나 저하된다고 하는데, 가계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에너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2013~17년) 가스보일러 관련 CO중독사고가 23건(14명 사망)이나 발생되었다. 그 주요원인으로 시설미비(15건), 제품노후(6건) 등이 압도적인데, 651만대의 노후 가스보일러는 향후 유사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작년 6월부터 관련법 개정으로 보일러 명판에 ‘권장 사용기간 10년’을 명시토록 의무화했지만, 법적 의무가 아닌 권장사항이라 실효성이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스보일러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제품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또한 설치장소가 사각지대라서 고장이 나기 전까지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용 환경을 인식하고 먼저 대대적인 노후 보일러 교체 대국민홍보에 나서야 할 때이다. 노후 보일러는 가스사고 위험성 증대, 열효율 저하,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쉽게 인식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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