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가스보일러 제조사 대성쎌틱에너시스(대표 고봉식)가 대성그룹(회장 김영대)의 품으로 돌아간다.

대성산업은 그룹 구조조정으로 불가피하게 매각했던 대성쎌틱에너시스의 지분 90% 중 41%를 기업결합 승인 후 재매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대성산업이 보유한 기존 지분 10%를 더하면 51%로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대성산업은 지난 2016년 그룹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가스보일러 전문 계열사인 대성쎌틱의 주식 472만9630주(330억원)를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다만 해외 사모펀드가 90%의 지분을 확보했음에도 회사 경영은 기존과 같이 대성 측이 맡아왔으며, 사명과 사내 인력도 유지돼 왔다. 아울러 그룹 측은 대성셀틱의 지분 41%를 재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우선매수권)도 미리 확보해 둔 상황이었다. 

따라서 대성산업의 이번 대성쎌틱 재인수는 예정된 수순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DS파워(주) 지분 매각을 끝으로 사실상 그룹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마무리 한 대성산업은 지난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던 우량 자회사인 대성쎌틱 재인수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성쎌틱에너시스는 가스보일러 및 온수기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102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2년 사이 뚜렷한 실적 개선율을 보였다.

대성산업 김영대 회장은 “비록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기업의 인력과 자산은 위축되었지만 계열사 재매입을 통해 다시 내일을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를 통해 내수 확대 및 해외 진출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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