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LPG용기 전문검사기관 등급제 도입 이후 검사기관별 품질기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입 초기 한 곳도 없었던 A등급(최고 등급) 검사기관도 1년 반만에 7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LPG용기 전문검사기관 등급제 도입·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2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결과, 최고 수준인 A등급은 7개 기관, B등급은 11개 기관, C등급 2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이는 등급제 도입 초기인 2016년 상반기(23개 기관 기준) A등급-0개 기관, B등급-4개 기관, C등급-9개 기관, D등급-10개 기관과 비교해 A등급은 0개 기관에서 7개 기관으로 늘었으며 D등급은 10개 기관에서 0기관으로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LPG용기 전문검사기관 등급제는 지난 2016년 1월, 재검사 품질관련 경쟁유도를 통해 부실검사를 예방하고 품질수준에 따른 검사기관별 차등화된 지도확인을 위해 도입됐다.

이에 따라, 전문검사기관 등급제 도입을 통해 당초 목표인 검사기관간 품질경쟁 유도와 재검사 수준 향상효과는 일정부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등급제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재검사과정에 국한된 기존의 지도확인방식에서 벗어나, 부실발생 개연성 및 전문적인 검사기관 운영상황을 포함한 5개 분야, 78개 항목을 신설해 평가가 진행됐다. 또한 이를 토대로 재검사설비 및 재검사업무 개선을 위한 검사기관의 자율적인 투자도 유도했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D등급 판정을 받은 전문검사기관을 대상으로 내압시험설비 교체 및 전면보수, 검사설비 개선 등 집중관리를 통해 1년만에 상위등급 이상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며 “등급별 차등화된 관리방안 시행으로 검사기관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검사품질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평가결과 A등급 검사기관은 지도확인주기가 분기별 1회 이상인 반면, B등급은 월 1회 이상, C등급 월 4회 이상, D등급은 상주입회하게 된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업체 자율적인 검사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한편, LPG용기 전문검사기관의 평가등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지속적인 품질관리 능력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 평가결과 B등급 이상 전문검사기관은 2016년 상반기 4개 기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18개 기관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9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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