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환경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2018년도 가정용 콘덴싱(저녹스) 가스보일러 설치지원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정부·지자체 보조금으로 콘덴싱 가스보일러 12,500대 가량이 보급될 전망이다.

환경부·지자체 저녹스보일러 설치지원 사업은 열효율 80%대의 일반형 가스보일러를 열효율 92% 이상의 콘덴싱 가스보일러로 교체 시 발생하는 차액 16만원을 세대마다 지급하는 정책이다.

지난달 31일 환경부와 수도권 각 지자체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설치보조금 지원예산(국비 50%+지방비 50%) 20억원은 지역별로 서울특별시 4억8천만원(3000대), 인천광역시 3억6800만원(2300대), 경기도 11억5200만원(7200대)이 배정됐다.

가장 많은 재원이 투입된 경기도(17개시)의 지자체별 예산을 규모 순으로 살펴보면 △성남시 1억4480만원(905대) △용인시, 의정부시, 하남시 8천만원(500대) △김포시, 고양시, 수원시 6400만원(400대) △평택시 5600만원(350대) △남양주시 4800만원(300대) △광주시 3360만원(210대) △안양시, 안산시, 파주시, 화성시 3200만원(200대) △양주시 2400만원(150대) △부천시, 안성시 1600만원(100대)이 각각 지원된다. (표 참조)

다만 자율적으로 국고 보조금을 신청하는 방식이다보니 일부 사업 미참여 지역도 있으나, 이로 인한 잔여예산은 참여 지자체의 신청에 따라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의 저녹스보일러 지원사업 대상지역이 아닌 전남 순천시의 경우 최근 콘덴싱 설치보조금으로 시 자체 예산 3억원을 투입해 460세대에 콘덴싱보일러 대당 설치비의 90%에 해당하는 65만원을 지원한다는 파격안을 내놓으며 지방권의 콘덴싱 설치 확산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정부,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설치되는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연간 1만대 안팎의 규모로 가스보일러 연간 보급량(130만대)의 0.8%에 불과해 사업규모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내년 관련예산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며, 예산 확보 규모에 따라 수도권 외 지방에 대한 국고 지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대기관리과 관계자는 “2020 미세먼지 종합대책 달성을 위해선 콘덴싱 보급활성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내년도 콘덴싱 교체보조금 예산증액 계획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결국 증액 여부나 규모는 예산 당국에서 얼마나 협조를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고 보조금이 지원되는 가스보일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저녹스보일러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해야 하며,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NOx) 농도 35mg/kwh 이하, 일산화탄소(CO) 농도 100ppm 이하의 인증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제품이어야 한다.

저녹스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한 제조사별 콘덴싱 보일러는 경동나비엔 20개 모델, 귀뚜라미보일러 10개 모델, 롯데 E&M 9개 모델, 린나이코리아 55개 모델, 대성쎌틱에너시스 5개 모델, 알토엔대우 6개 모델 등 6개사 105개 모델로 각 회사의 본사나 대리점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제품 정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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