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계기로 안전시설 개선과 제도마련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TV를 통해 건물 뒤편에 있던 소형LPG저장탱크를 보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커졌고, 실제 위험여부와 무관하게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런 와중에 오는 8일까지 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에서 ‘화재 등 외부요인에 대한 LPG탱크 안전관리기술 개선방안 연구’ 공모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에기평이 밝힌 연구방향을 살펴보면 외부 열원이 LPG저장탱크에 전달되는 것을 억제하는 방안과 외부에서도 가스공급을 차단할 수 있는 원격 밸브차단기술로 나뉜다.

말 그대로 화염에 안전한 LPG저장탱크 기준을 마련하고, 만일의 사고에서도 원격으로 가스공급을 차단, 2차 사고로 인한 위험을 줄이겠다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도 적지 않다.

소형LPG저장탱크가 LPG용기보다 안전성은 물론 편리성과 경제성이 높지만, 안전성 강화 기준으로 인해 보급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전에 취약한 LPG용기의 소형LPG저장탱크 전환이 지연되면서 오히려 소비자는 안전사각지대에 놓일 수도 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이례적으로 공급자와 사용자는 물론 인근 거주민과 소방공무원, 관계기관의 이해당사자 등을 공동연구팀으로 구성토록 했다.

연구결과를 현장에 적용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민원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연구용역은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이 아니라,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포함된 셈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소형LPG저장탱크 시공과 제조관련 기준개선은 물론, 소비자들이 막연하게 갖고 있던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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