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제강소가 올해 안에 상품화하는 수소 충전소용 후프랩식 축압기

 

▲ JFE컨테이너의 수소충전소용 타입2복합 축압용기의 試作器

 

 

[가스신문=윤인상 기자]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수소충전소 용으로 개발을 추진하던 저비용형 수소축압기가 실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NEDO의 연구사업에 참여한 JFE컨테이너와 일본 제강소가 각각 2018년도 내에 상품화할 계획이다. NEDO에 따르면 제조비용이 기존의 수소축압기보다 40% 정도 저렴해진다. 수소충전소 설치비용이 절감돼 충전소 보급, 수소 사회 실현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가 상품화하는 것은 크롬 몰리브덴강(鋼) 등의 저(低)합금강을 사용한 용기의 몸체에 탄소 섬유강화 플라스틱(CFRP)을 휘감아 보강하는 ‘후프랩’식의 축압기로 고압의 수소를 저장하는데 사용한다.

JFE컨테이너는 용기에 JFE스틸의 이음매 없는 강관을 사용한 용량 150ℓ의 축압기를, 일본제강소는 신일본제철주금의 이음매 없는 강관을 사용한  300ℓ의 축압기를 모두 경제산업상의 특별허가에 맞춰 발매한다.

현재는 알루미늄 용기에 CFRP을 감은 것이 주류지만, 알루미늄의 강도라면 몸통만 아니라 양끝을 비롯한 전체를 CFRP로 꼼꼼하게 감을 필요가 있다. 이런 ‘풀 랩’구조로는 용량 1ℓ당 2만엔 정도의 제조 비용이 든다.

강도가 높은 철강제를 사용하면 비싼 CFRP의 사용량이 줄고 생산 효율도 올라간다. NEDO의 시산으로는 제조비용이 1만2000엔 정도까지 떨어진다. 비용의 이점이 있는 반면 철강제 용기는 수소가 닿으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강재를 사용하는 후프랩식 축압기의 실용화는 늦어지고 있다.

두 회사는 2015년도부터 NEDO와 공동으로 후프랩식 연구개발에 각각 나서고 재료 설계의 최적화와 CFRP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감는 기술의 실용화를 목표로 해왔다.

일본정부는 수소충전소의 설치를 현재의 약 100곳(영업 중인 것만)에서 2025년도까지 320곳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비용저감이 진행되면 설치속도가 빨라져 연료전지 차(FCV)의 보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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