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GHP(가스히트펌프) 실외기 조달청 공공조달 수요가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 31일 현재까지 조달청 거래가 이뤄진 GHP 실외기 신규설치는 총 5건에 불과했으며, 거래총액(입찰 시 추정가격 기준)은 약 6억540만원이다.

오히려 GHP 실외기 소모품 교체 및 유지보수 거래는 총 7건으로 거래총액 약 1억7160만원인 것으로 조사돼 실외기 신규설치 건수보다 많았다. GHP 실외기 유지보수 수요기관은 1건을 제외한 6건이 모두 학교 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신규설치‧유지보수 거래가 총 121건으로 거래총액이 84억원에 달했던 전년동기(2017년 5월 누적)의 10% 미만인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학교를 중심으로 GHP 설치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통상적 패턴이지만, 올해의 경우 초기설치비가 저렴한 EHP의 강세와 정부의 설치장려금(70억4900만원) 동결 기조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유독 전기히트펌프가 저렴한 초기설치비용과 간편한 유지보수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정부의 가스냉방 설치장려금이 장기간 동결된 것도 GHP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는 데 한 몫 하고 있어 업계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GHP 설치·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저가로 GHP 대형공사를 수주한 업체가 하도급 형식의 시공방식을 택해 설치 후에도 기기 운영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 이에 GHP 수요가 회복되기 위해선 제품 정격 시공·설비와 더불어 철저한 A/S 등 사후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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