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나 LPG를 열원으로 하는 GHP는 2000년 초반 일본에서 국내에 들여왔을 때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고 도시가스 수요 창출에도 기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GHP는 지금까지 국내에 약 6만5천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GHP가 최근 들어 유지보수가 제때 되지 않을 뿐 더러 부품교체 등의 비용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고 한다. 무슨 제품이라도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노후화에 따른 내구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유지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유지관리 부재의 가장 큰 원인은 한국으로 제품을 공급했던 몇몇 일본 업체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철수했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유지보수업체들도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신속한 서비스가 불가능한 것이다. 일본 철수업체들이 국내에 보급한 GHP는 약 1만대로 추산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GHP의 사후관리 문제는 제품보급 초창기부터 우려했던 부분이다. 당시 영세한 국내 대리점들도 조직적인 관리체계보다 제품 판매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조직적인 시스템으로 신속한 사후관리를 통해 나름대로 제품을 보급하고 있지만 GHP의 옛 명성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가스를 열원으로 하는 GHP시장이 무너져서는 안된다. 공급사와 사후관리업체, 국내 제조사, 도시가스사 등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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