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오산시에 설치된 엔케이텍의 UT검사장비. 선진화된 검사기법에 따라 비용절감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용기 재검사비 놓고 상호 견해차 커 


특수가스메이커 “외국보다 비싼 게 흠”
엔케이텍 “밸브 검사비 포함하면 비슷”
검사수수료에 대한 적정한 접점 찾아야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지난 십 수 년 간 특수가스업계가 UT장비를 통해 고압용기 재검사를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해옴에 따라 정부가 KGS AC218(고압용기 재검사기준) 5.2.1.2.1(4)를 통해 ‘내압 및 가압시험을 초음파탐상시험 등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인정하는 방법으로 갈음할 수 있다’고 완화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지 않아 다소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가스전문검사기관인 엔케이텍이 올해 초 UT장비를 설치한 후 지난 2월 국내 특수가스메이커의 고압용기관련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회까지 열었지만 아직도 UT장비를 통한 재검사 의뢰가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회장 김교영)는 지난 7일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용기소위원회(위원장 양덕주)를 열고 UT장비를 통한 고압용기 재검사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에 살펴보고 대안은 없는지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국내 업체가 받고자 하는 UT를 통한 고압용기 재검사수수료가 외국에서 이뤄지는 재검사수수료보다 훨씬 비싸다”면서 “검사수수료를 조금 낮춰야 비용절감의 효과와 함께 의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본지와의 통화에서 엔케이텍의 한 관계자는 “특수가스업계에서 말하는 외국의 검사수수료는 용기용밸브의 재검사수수료를 뺀 것으로 고압용기 UT 검사수수료를 합할 경우 우리의 검사비와 비슷할 것”이라며 “우리 회사가 들여놓은 UT장비는 외국의 UT장비보다 훨씬 높은 사양이므로 양질의 검사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특수가스용기도 일반고압가스용기처럼 용기용밸브를 탈착해 내압 및 가압시험을 수조에 넣어 검사함으로써 용기 내부의 순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용기용밸브를 탈착하지 않고 재검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3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는 다이어프램식 용기용밸브의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바렐연마와 같이 고압용기의 내면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등 비용절감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예측을 해왔다.

UT장비를 통한 고압용기 재검사는 그동안 특수가스업계가 숙원해온 검사기법으로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는 등 신경전만 벌일 게 아니라 적정한 검사수수료와 관련한 접점을 찾아 하루 속히 UT검사가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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