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IoT(사물인터넷)는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지목되며 ‘스마트홈’의 한 줄기로 최근 가정용 냉난방기기에도 접목되는 추세다.

보일러도 모든 유‧무형 사물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IoT 기술을 통해 원격제어, 자가관리 등 편의 기능을 갖추면서 단순히 난방설비 개념이 아닌 첨단 필수가전으로 점차 변모해가고 있다. 

이는 국내 보일러제조사들이 이러한 4차산업혁명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IoT보일러 신제품 개발, 대형 통신사와의 사업제휴 노력 등이 수반된 결과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관련업계에 따르면 IoT보일러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지 5년을 훌쩍 넘겼음에도, 최첨단이라는 컨셉이 무색할만큼 사용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국내 보일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홍보 노력에도 여전히 IoT 제품 판매량은 연간 10만대 이하(업계 추산)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아직도 보일러가 여전히 단순 난방설비라는 인식이 강해 IoT 기술 접목 등 제품 유틸리티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비자 관심도가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심지어 보일러 설치업자들마저 정보통신 분야가 접목된 신기술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관심 탓에 IoT제품 설치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성장 유동성이 굳어버린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의 장기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선 첨단기술이 접목된 제품 출시를 통한 해묵은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보일러 교체시기를 노린 제조업계의 보다 세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돼야 하며, 특히 ‘스마트홈’ 분야와의 연계사업도 빠르게 확대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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