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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북방에서 찾아온 선물, 러시아 천연가스 대박일까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신현돈 교수  |  hyundon.shin@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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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호] 승인 2018.07.04  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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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정책의 핵심은 안전과 환경 우선정책이라 할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석탄과 원자력 발전을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장기적인 계획이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파이프라인 사업(PNG)이 추진 중이며 빠르면 2019년부터 30년간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이 된다. 러시아는 2008년부터 동부 시베리아와 사할린, 더나가 북국권의 가스를 개발하여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며 미국의 셰일가스로 위협 받고 있는 에너지 대국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의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북방경제협력은 한국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에너지전환시대에 상대적으로 싸고 안정적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자 선물이 될 수 있다.

1차 에너지 공급 측면을 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석유는 40%, 석탄 28%, LNG 15%, 원자력 12%, 수력과 신재생은 5%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은 화석연료가 전체 에너지원의 83%를 자치하며 원자력을 포함하면 95%의 에너지원이 에너지전환정책의 관리 및 교체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전력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별로 살펴보면 석탄 40%, 원자력 30%, 액화천연가스(LNG) 22%, 신재생 5%로 구성되어 있다. 역시 90% 이상의 전력이 현재는 화석연료와 원자력으로부터 얻어지고 있다. 정부의 목표대로 전력생산량 중 신재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30년까지 20%라면 전체 에너지 공급측면에서 볼 때는 10% 미만에 해당되는 양이다.

현실적으로 기존 발전소의 긴 수명을 고려하면 급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신규 원자력과 석탄 발전소 건설을 최소화하고 노후화된 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하고 그 빈틈을 상대적으로 친환경 원료인 천연가스 발전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지며 적어도 향후 증가하는 전력량의 상당부분을 신재생으로 대체하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이다.

한국의 천연가스 공급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약 3400만톤 가량 도입되었으며 주로 카타르, 인도네시아, 호주, 오만 등에서 LNG로 도입되었다. 만약에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을 경유해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으로 도입되면 가격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도입선 다변화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원이 될 것이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사업이 우리에게 선물이 되려면 향후 국내의 에너지전환정책을 넘어 러시아-중국-일본의 에너지 수요와 공급에 대한 큰 그림을 제대로 분석하고 세밀한 검토가 우선되어야 한다. 향후 30년 넘는 기간 동안 한국에 공급할 충분한 양의 가스전이 확보되어 개발될 수 있는지, 일본까지 포함하여 연계 추진할 것인지, 다른 동남아 국가로의 시장 확장성 여부, 러시아 남항 블라디보스톡의 LNG 설비와 PNG 사업의 병행 추진 여부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단계별 계획이 검토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더 나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PNG 공급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최적의 도입물량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며 단순히 천연가스 도입사업만 할 것인지 아니면 천연가스 개발 및 생산 사업에도 참여하여 부가가치 창출과 동시에 안정적인 가스자원 확보 전략도 추진할 것인지 폭넓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사업도 철저한 장기적인 경제성에 기초하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지난 과거 정권에서의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실패를 거울삼아 정권의 호불호와 단기적 성과과시용으로 활용되지 않고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어 중요한 국가적 에너지전환시대에 북방에서 날아온 선물이 당장이 아닌 훗날 대박이 되는 길을 터주길 바란다. 에너지자원개발은 투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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