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대기오염 대책으로 LNG수입을 확대하고 있다.(톈진의 LNG터미널)

[가스신문=윤인상 기자] 발전연료로 쓰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아시아의 스팟(수시계약)가격이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예년에는 난방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에 상승하고 추위가 풀리면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4~6월의 최근 3개월간 50%나 올랐다. 환경대책을 서두르는 중국의 수요가 왕성한 데 이어 유럽의 천연가스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 계절변동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

LNG의 현물 가격은 현재 100만 BTU(영국 열량 단위)당 10달러대 중반. 11달러대였던 1월을 정점으로 3월은 7달러대까지 내려갔지만 4월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배 가깝다.

LNG수요를 이끄는 중국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발전연료를 석탄에서 환경부하가 적은 천연가스로 전환하고 있다. 2017년에 일본에 이어 제2의 LNG수입국이 되고 겨울 난방 수요가 지나도 활발한 매수세가 이어진다. 중국세관에 따르면 4월 LNG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일본의 LNG트레이더는 ‘유럽의 천연가스 시장의 영향’ 이라는 견해도 있다. 유럽의 천연 가스 지표 가격은 원유와 석탄시세에 연동해 증가하고 있다. 원유가격은 5월에 3년 반 만에 상승했다.

LNG스팟 판매자나 트레이더는 지역을 불문하고, 용선대를 추가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사는 고객에게 판매하는 경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시장이 하나가 되고 있어 유럽의 가격이 오르면 아시아에도 파급되기 쉬운 구조다.

▲ 아시아 LNG 스팟 가격

공급 면에서는 6월 초 말레이시아의 빈툴의 대형 LNG수출 시설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여 출하가 정체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번 봄 이후 시세가 약세를 띤다고 보고 있던 수요자가 재고 확보를 우선해 스팟 매수에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등에서는 LNG의 대형설비가 가동되고 있지만 아시아의 수요는 확대가 계속된다. 따라서 2023년까지 LNG수급은 타이트해질 수 있다(국제 에너지 기구)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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