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연채 이사장(가운데)이 최근 질소의 공급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 등 지방서 퍼 올려
운송비 등 상승요인으로

수급불균형 따른 역작용
물량 없어 공급 못하기도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유연채)은 18일 경기도 시흥시 소재 조합사무실에서 2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회를 갖고 최근 질소 공급대란에 대한 대책을 놓고 논의했다.

유연채 이사장은 “최근 심각한 질소 공급대란으로 인해 운송비가 크게 오르는 등 원가상승요인이 발생, 충전가격 및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원가 상승요인만큼 올리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이미 수요처를 대상으로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오는 10월 이후 몇몇 탄산메이커들이 잇따라 플랜트 유지보수를 하게 됨으로써 탄산의 공급부족도 예고돼 있는 등 올 하반기는 산업용 고압가스의 대란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수도권의 몇몇 고압가스충전소들은 질소가 부족해 공급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며, 특히 스왑의 형태로 대납하던 곳부터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공급중단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의를 마친 후 조합원사의 한 고압가스영업담당자는 질소의 공급부족현상에 대해 "현재 삼성, LG, 하이닉스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제조사들이 요구하는 안전재고량을 조금만 낮춰줘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고압가스관련단체가 정부에 건의, 해결해 나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고압가스충전사업자들은 질소의 공급부족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하면서도 하루 속히 정상화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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