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판매업소의 한 관계자가 밝은 회색 용기에 자사의 상호를 락카로 인쇄하고 있다.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LPG용기를 밝은 회색으로 도장했는데 정작 타사 상호 및 전화번호를 지우기 위한 밝은 회색 락카가 없어 불편합니다. 결국 타사 상호와 전화번호가 표기된 상태로 소비자에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에 있는 한 LPG판매업자는 LPG충전소에서 공급받은 LPG용기 중 밝은 회색 용기에 인쇄된 타사의 상호를 지우기 위한 동일 색상의 락카가 없어 자신의 상호를 표기하기 어렵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밝은 회색을 도장한 LPG용기가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지만 쉽게 부식되는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락카가 판매업계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락카는 회색과 연회색, 중회색이 있지만 밝은 회색과 가까운 연회색을 칠할 경우 밝은 회색보다 진하게 나타나 용기의 전체 색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남지역 판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색용기의 경우 회색 락카로 타사의 상호와 전화번호를 지우고 우리 상호 및 전화번호를 마킹하거나 용기의 부분 부식을 락카로 뿌려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밝은 회색의 락카가 개발, 보급되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PG판매업소의 락카 소비는 혼자서 가스를 공급하는 경우 한 달에 약 2개, 가스판매량이 다소 많은 판매업소는 10개 내외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밝은 회색(N9.0)은 한국산업규격(KS) 색의 3속성에 의한 표시방법(KSA0062)에 따라 정해진 색상이다.

따라서 밝은 회색의 락카가 생산, 본격적으로 보급될 때까지 판매업계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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