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가스와 높은 압력. 이 두 가지 위험요소를 가진 고압가스와 관련한 사업은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고압으로 가스를 담는 용기 및 밸브의 안전성을 제대로 실증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지요. 화재 및 폭발로 인해 고압용기와 용기용밸브의 안전성을 실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라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화재 및 폭발 조건에서 고압용기 및 용기용밸브의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김홍철 신임 센터장은 부임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센터에서 이뤄지는 연구가 가스 및 관련용품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에 그 어느 때보다 큰 열정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우리 센터는 당초 고압용기 가운데 CNG용기의 안전성 실증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요. 하지만 CNG용기의 경우 천연가스버스 대중화와 함께 이미 많은 용기를 장착, 사용해 안정화됐으므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수소관련 용기의 안전성 실증에 역점을 두고 시험하고 있습니다. 수소자동차에 장착되는 고압용기, 수소충전소에 설치하는 압력용기 등이 바로 실증연구 대상이지요.”

CNG용기에 충전하는 사용압력이 20.8㎫(208bar)인데 반해 수소용기의 사용압력은 무려 75㎫(75bar)라는 초고압의 영역이므로 안전성 실증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센터장은 향후 수소용기의 사용압력도 100㎫(1000bar) 이상으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센터에서는 이미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압용기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타입Ⅰ에서 타입Ⅳ까지의 고압용기 등을 무려 200㎫(2000bar)의 압력까지 올려 파열시키는 시험을 해봤지요.”

폭발시험을 할 때 모두들 긴장하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하고 있다는 김 센터장은 센터 내 실증연구부, 화재폭발연구부, 방호시설시험부 등 3명의 부서장들과 직원들의 열정과 함께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고 소개한다.

“화재폭발과 관련한 실증연구결과가 쌓이면 우리나라 고압가스와 관련한 제품의 품질수준도 한층 올라갈 것입니다. 그냥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니까요.”

가스안전공사 내 가스안전연구원 소속의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우리나라 제품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시험을 거치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등 향후 수출확대 등의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센터의 화재폭발 시험능력은 세계 유수의 기관과 비교해 결코 손색이 없지요. 시험에 앞서 수많은 온도센서, 동영상 장비 등을 설치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다양한 시험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설명하는 김 센터장은 앞으로 시험장비의 추가 구축 등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인다.

아직 센터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므로 브로슈어 등을 제작, 배포하고 언론이나 학회를 통해서도 적극 홍보하겠다는 김 센터장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및 융복합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가스와 관련된 새로운 분야의 실증연구를 준비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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