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고등학교 3학년 졸업을 앞 둔 시점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6년째 야간중학교와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시에 낮에는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6년간 사무와 영업, 그리고 현장에서는 상당한 기술자가 되어 있었죠. 주변에서 사업을 해보라는 사람도 있고, 제품을 만들면 구매해줄 사람도 나타나고 해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남성정밀(주)의 박희망 대표이사(73)가 이렇게 시작한 회사가 남성정밀의 모태인 남성공업사다. 그는 고등학생이 창업을 했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우습단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가 창업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희로애락 그리고 지인들의 도움, 가족, 자식교육 등의 얘기를 책으로 출간했다. 제목은 ‘박희망, 오늘 나를 쓴다’이다.

지난 11일 김해시에서 창업 50년 기념 회고록 출판 기념식을 가진 박희망 대표는 회고록에 대해 “이것은 기업의 삼국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행복과 기업의 성공을 찾을 수 있고, 그래도 안보이면 3번, 5번 읽고 깨우침을 느끼면 반드시 행복하고 건강한 기업의 성공이 보일 것입니다. 당연히 큰 목표도 이루어 질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회사를 경영하다보면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모든 것은 내 탓이고 내가 솔선수범하고 겸손하면 주변에서는 반드시 도와주게 되고, 감동을 주게 되면 꼭 도와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게 마련이라며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비란리 정태마을에서 태어났으나 7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렵게 자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산시 영도구의 한 공장에 취업했고 야간 중·고교를 다녔다.

이러한 배경으로 박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도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 ACAD 과정을 수료했고, 지난해에는 인제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도 받기도 했다.

현재 남성정밀은 김해시와 중국천성벌업유한공사에서 가스용 황동 볼 밸브를 비롯해 수도밸브, 공업용밸브, 관이음쇠 등으로 건축물이나 조선, 자동차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박 대표는 신제품 개발과 설비투자에 매년 매출액의 약 2%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박 대표는 약 4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가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필수입니다. 신제품 개발은 또한 저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만족으로 이어지며 최종 소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박 대표가 지난 50년간 개발한 신제품 특허출원은 약 120건으로 이 중 50건이 특허등록 했다.

“개발하는 제품 모두가 다 중요합니다. 그 중 가스밸브는 안전과 직결되므로 특히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스는 열효율도 좋고 공해도 없고, 운반도 편리하고 경제적인 연료입니다. 따라서 매우 위험한 연료이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면 가장 편리한 연료가 되는 만큼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제품만을 생산, 공급하겠습니다.”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는 매일 조기축구는 물론 육상, 탁구, 등산 등으로 최고의 몸 상태 유지에 앞장서고 있다.

자신을 알고 있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50년을 잘 저축했고, 앞으로의 50년은 성장과 봉사하고, 스트레스가 있어야 모든 희망이 있고 희망이 없으면 스트레스도 없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는 희망의 씨앗이 되듯이 박 대표도 전국 가스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참고로 박 대표는 과거의 이름이 박실상이었으나 몇 년 전 박희망으로 개명함으로써 희망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100년 기업, 100살 건강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는 지혜와 실천만이 남았습니다. 물론 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저의 의무인 만큼 부단하게 공부하고 건강하게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