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산업의 급격한 발달로 관련 산업시설의 대형화 및 다양화 되면서 가스사고의 위험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압탱크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무시무시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인명과 재산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더욱 강화된 가스안전관리가 요구됩니다.”

고압가스 특정설비 전문검사기관인 대운가스프랜트(주)의 최병만 대표이사(68)는 석유화학플랜트의 가스시설에 대한 전문검사를 하기 때문에 완벽한 검사만이 최선의 가스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이나 여수,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정유공장들이 밀집한 국가기간산업단지로 설립된 지 30∼40년의 역사를 가진 그야말로 국가의 중추 산업단지라 할 수 있죠.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피로나 부식현상과 같은 숨겨진 결함들을 찾아내어 재검사하는 만큼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지 않으면 결함의 종류와 원인 파악이 어렵습니다.”

최병만 대표는 우리가 자기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하듯이 사용설비의 주기적인 법적점검 기준이 더욱 강화되어야 가스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업무에 임하는 임직원들에게 사명감과 검사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라고 강조한다는 최 대표는 검사원들도 자기계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고객사의 대형 구형탱크 재검사 과정에서 4기나 불합격시킨 사례가 있다는 최병만 대표는 안전에는 양보와 이해가 있어서는 안 되므로 검사원들이 소신껏 검사하는 것이 진정한 가스안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올해 들어 과당경쟁이 부쩍 치열해 지면서 일부 재검사기관들이 소형LPG저장탱크를 형식적으로 검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 화가 난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형탱크 위주로 검사하는 신규 검사기관들의 난립으로 저가 수주가 치열해지고 결국에는 검사항목 생략 등의 형식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서류상으로는 정상적으로 검사한 것처럼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일부 비도덕적이고 탈법적인 검사업체들 때문에 정상적으로 검사하는 검사기관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또한 저장탱크 제조업체가 검사기관으로 지정되어 자사 생산품을 검사하게 되면서 공정성 문제가 발생되는 구조적인 모순이 드러나고 있어 안전이 우려됩니다.”

따라서 그는 현행 특정설비재검사의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검사기관 추가 지정의 조건 및 규제에 관한 사항으로 초기 검사지정 기준으로 적용하여 지정되도록 관리하는 방안 검토와  시·도 지정기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지도점검 및 감독기능 강화를 통한 부실검사 예방에 관한 문제, 일부 검사기관들의 전관예우 인력 고용으로 발생되는 공정경쟁의 문제, 검사기관들에 대한 검사실적 공유와 관련한 문제, AE검사를 통한 재검사기간 연장에 관한 문제, 기존 검사기관들의 불법, 탈법과 관련한 규제나 제재에 관한 사항 등이다.

최병만 대표는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 등 제반 기준들이 법적, 제도적으로 점점 엄격하게 강화되고 있는 환경에서 가스산업은 그 어떤 업종에 비해 위험성과 사회성이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의 위험성과 폭발성을 가졌기 때문에 제도적, 관리적인 측면에서 좀 더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으로 가정과 산업계에서 가스사용은 계속 증가하면서 관련한 많은 시설들이 신규로 생겨날 것입니다. 이러한 시설을 관리하거나 점검해야 하는 검사기관들은 그 역할이 한 층 더 증가되고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며, 가스산업 관리의 중요한 한 축인 재검사기관으로서 사회적, 국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검사기관이 되도록 협회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박귀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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