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내 수소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선 반드시 기존의 LPG·CNG충전소를 비롯한 주유소와 연계한 복합충전소 방식으로 건설이 중요합니다. 이에 수소협회는 지난 2개월 간 주요 권역별 지역설명회를 통해 기존 충전·주유사업자들의 의향서를 접수 받아 약 100개소의 수소충전소 건설 가능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향후 이 부지를 국내 수소충전소 건설에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국내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에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밝힌 한국수소산업협회 장봉재 회장은 “기존 인프라와 산업 활용은 물론 협력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회장은 수소충전소를 복합방식으로 건설할 경우 구축비용의 40%를 절감할 수 있으며, 운영비 측면에서도 단독충전소 대비 80%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수소충전소 건설에 가장 큰 애로사항인 부지 및 주민수용성 확보, 인·허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구축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수소복합충전소 건설 시 단독수소충전소 대비 기존 가스충전·주유사업자들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경영악화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스충전·주유소의 경영개선에도 복합충전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수소충전인프라 보급 확대에 복합충전소 건설이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밝힌 장 회장은 △비용절감 △구축기간 단축 △확장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패키지방식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그는 지자체 보급사업으로 수소충전소 건설에 지원되고 있는 총 30억원(정부·지자체 각 15억원씩)의 구축보조금으로 충전소 1개소는 물론 수소차까지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지자체보급으로 구축되는 수소충전소를 복합방식으로 건설할 경우 총 20억원으로 1개소를 건설할 수 있어, 약 1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현재 수소전기차 보급 예산과는 별도로 절감된 10억원을 수소차량 구매 보조금으로 활용한다면 수소전기차 70대를 보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장봉재 회장은 기존 지자체보급사업의 총 30억원의 보조금 구조를 건설비 20억원, 차량보조 10억원으로 전환할 경우 같은 예산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수소경제사회를 이행하기 위해선 반드시 수소산업 인프라를 위한 지원·인증·시험검사를 맡을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관련 법령과 정책개발을 위해서 수소산업을 전담할 별도 독립부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산업의 모든 근간이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체계를 어떻게 마련하고 이를 이용하는 방안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장봉재 회장은 “지역별 수소플랜트를 구축하고 수급체계를 수립해, 운송비절감 및 수소공급에 대한 최종 솔루션을 제공할 수소유통공사와 중앙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소산업진흥원이 설립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울산, 여수, 대산 등의 수소배관망을 활용함과 동시의 민관공용배관 구축사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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