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지난 2002년 우수 자본재 개발 공로로 선친께서 석탁산업훈장을 수상한지 16년 만에 동탑산업훈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직이든 사람이든 조금씩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저희 회사가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감사하고 나아가 우리 광신 가족 그리고 협력업체 및 고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광신기계공업(주) 권환주 대표이사(53)는 지난 20여 년간 환경부 그리고 자치단체 및 관련기업들이 천연가스(CNG) 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우리나라에서 천연가스 자동차 관련 사업이 주목받지 못하고 어렵게 된 분들이 많아 고생한 그 분들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해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환주 대표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릴 무렵 대기질 개선의 목적으로 천연가스 충전소용 CNG압축기를 개발했다. 이후 그는 약 60%에 가까운 국내 CNG충전소에 광신 압축기를 보급함으로써 대기질 개선에 앞장섰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20여 국가에 2,000여 대의 압축기를 수출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광신은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었으나 50여 년간 축적된 압축기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장인정신 그리고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세계적인 천연가스 압축기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겨울과 봄이면 국내외적인 문제 등으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해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권환주 대표는 차량연료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면 광역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의 대기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친환경 버스 도입 및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CNG버스가 잘 운행되면서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서울시 등에서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권 대표는 전기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생산하기도 하지만, 비용을 들여 전기를 생산하여 차량에 이용한다는 것이 불필요한 과정을 한 번 더 거치게 된단다.

“천연가스를 바로 차량에 이용하면 전기버스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 중 운행거리, 충전시간 그리고 배터리 교체에 따른 비용과 폐기물 처리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기버스와 FCEV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기는 하나 그 기술이 좀 더 개발된 이후에 사용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수소차량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하고 있는 권환주 대표는 글로벌 시대에 국산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수입업체들과 동등한 자격과 조건이 주어져야 한다며 초기 단계인 지금의 수소시장은 과거 천연가스 충전소 보급 초기와 아주 흡사하단다. 결국 승부는 그 업체가 가지고 있는 규모가 아니라 기술력과 서비스에서 결정 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광신이 국내 최초로 지식경제부의 국가과제로 다이어프램 수소압축기를 개발, 광주와 충남, 울산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량을 충전하고 있단다.

“개발에 따른 안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장에 바로 투입한 것에 따른 후유증이 상당하나 저희 제품은 아직까지 하자로 인해 충전소 운영이 정지된 적이 없습니다. 해외 유수의 브랜드도 하자 발생으로 인해 3주 이상 기계를 정상 가동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끊임  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첫 번째 자랑이고 그 기계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이 두 번째 자랑입니다.”

LPG와 CNG, 수소차량 등 가스차량은 모두 환경측면에서 좋은 연료라는 권환주 대표는 ‘세상에서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광신의 모토 인만큼 전 임직원과 더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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