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석유비축기지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마포문화비축기지의 전경(사진=문화비축기지 블로그)

석유비축기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이색적 분위기 만끽, 도시재생의 랜드마크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무더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야외활동하기 안성맞춤인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이다. 주변에 월드컵경기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없었던 이유는 이곳이 지난 41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매봉산자락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는 폐산업시설인 ‘마포석유비축기지’를 재생하여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며 지속가능한 생태, 문화적시민 활동을 위한 문화공원으로 변화를 꾀했다. 축구장 22개 크기인 14만㎡ 부지에 개방된 문화마당과 6개의 탱크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구성됐다. 모두 기존 자원들을 재활용한 ‘재생’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 도시재생 랜드마크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높이 15m, 지름 15~38m의 기존 유류보관 탱크 5개 중 4개는 시민을 위한 공연장과 강의실, 문화비축기지의 과거와 미래를 기록하는 이야기관 등으로 사용 중이다. 

이용시설을 보면 T1 파빌리온(면적:554㎡)은 다목적 소통의 공간으로 탱크 해체 후 남은 콘크리트 옹벽 안에 유리로 벽체와 지붕을 새로 만들었다. 매봉산의 암반지형이 조화롭게 펼쳐지는 모습이 특징이다. T2 공연장(면적:2580㎡)의 경우 탱크의 상부는 야외무대로 하부는 공연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공연이 없는 날은 휴게쉼터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T3 탱크원형(면적:1046㎡, 직경 40m, 높이 15m)에 들어가면 석유비축기지를 조성한 역사적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유류저장탱크 원형을 그대로 보존 중이다. T4 복합문화공간(면적:1228㎡)은 기존 탱크 내부의 독특한 형태를 그대로 살린 열린 공간으로 천장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여러 개의 파이프 기둥과 어우러져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T5 이야기관(면적: 890㎡)은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바뀌는 40여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T6 커뮤니티센터(면적:2,948㎡)은 1·2번 탱크에서 해체된 철판을 재활용해 다시 조립한 신축 건축물로 강의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끝으로 T0 문화마당(면적:35,212㎡)에 가면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이 휴식과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대형 광장을 조성했다. 월요일은 휴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은 10:00~18:00이다. 일자별 프로그램은 문화비축기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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