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국아이티오 전경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로 매우 어려운 상황인 1998년 과감하게 회사를 설립한 한국아이티오(주)(대표 정돈영)가 9월 18일부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국아이티오는 고객만족에 앞장서며 LPG업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 또한 우수한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토대로 몽골과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본지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아이티오의 걸어온 길과 현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취재했다.


전국 원스톱 서비스 체계 갖춰
재난대응형 가스공급기기 역점
중국과 몽골 가스사업 큰 기대

 

□한국아이티오 창립과 성장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한국아이티오는 1998년 일본 최대의 가스압력조정기 제조사인 ITO KOKI(주)의 투자법인으로 경기도 안양에서 출범했다. 초창기 사업 분야는 가스압력조정기와 밸브, 가스기화기를 시작으로 LPG벌크공급시스템, LPG-Air Mixer, 보일러 가버너,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 지정, 가스엔지니어링, LPG저장탱크, 그리고 최근에는 LPG벌크로리·탱크로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한국아이티오의 신형 차세대 LPG벌크로리 Pro 5.0

한국아이티오는 특히 일본 ITO KOKI의 축적된 첨단의 기술도입을 통해,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LPG 및 도시가스 압력조정기 30여종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압력조정기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한 ‘가스압력조정기의 구조·성능 및 안전성 평가’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돼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아이티오는 소형LPG저장탱크 사업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저장탱크, 압력조정기, 기화기, 밸브, 벌크로리 등 관련 전 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일괄 생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높은 품질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 및 고객만족을 위해 2013년에는 제주도에 지사를 개설함으로써 판매 & A/S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아이티오는 2013년 KPP(주)와 공동투자로 KPP&ITO(주)를 설립했다. KPP&ITO는 소형LPG저장탱크와 LPG벌크로리 등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까지 33,057㎡(10,000평) 규모의 대지에 2차 신규투자를 완료하고, 일본 수출용 소형LPG저장탱크 양산라인 확충 및 LPG벌크로리·탱크로리 양산라인 등을 완비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아이티오는 화성 본사 및 공장, 평택공장, 중국 항주 OEM공장 체제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 KPP&ITO 평택공장(왼쪽)과 한국아이티오(주) 중국 선샤인 합작공장(오른쪽)

□7대 신규 사업 본격화
한국아이티오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7대 신규 사업을 이제부터 본격화한다.

7대 사업은 △IoT기술을 융합한 차세대LPG벌크로리(제품명:MR. CLUTCH) △재난대응형 차세대LPG벌크공급시스템 △온수순환 기화방식 벌크공급 시스템 △이동식도시가스발생장치(LPG-Air Mixer) △보일러용 비례제어밸브 △재난대응형 LPG공급기기 개발 △중국 및 몽골 등 해외사업 부문 강화이다.

한국아이티오의 차세대LPG벌크로리인 미스타 클러치(MR. CLUTCH)는 세계 최초로 펌프·메인 배관 측면설계, 밸브하우스의 완전 분리설계, PTO단독제어시스템 탑재 등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벌크로리다. 따라서 이 제품은 LPG운송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시킴으로써 향후 LPG벌크로리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지난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벌써부터 사업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재난대응형 차세대LPG벌크공급시스템은 지진이나 대정전(블랙아웃) 등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될 경우 LPG로 자체 발전기를 가동시켜 안정적인 가스공급은 물론, 비상전기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 즉 재난대응 및 경제성 모두를 해결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향후 LPG공급시스템의 표준모델을 기대하고 있다.

온수순환 기화방식 벌크공급 시스템은 벌크탱크 내의 자체 LPG를 연료로 전용 열원기를 가동시켜 기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전열식 기화기의 문제점인 전기공사 비용 및 고전기료, 전기부식 등으로 인한 고장 및 취약한 내구성, 고장 시 액유출 및 재가동 시 드레인에 따른 위험성 등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했다. 또한 차제 LPG를 연료로 사용하므로 LPG 신규 수요 창출에서도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동식도시가스발생장치(LPG-Air Mixer)는 LPG와 공기를 혼합시켜 도시가스와 동일한 성분의 가스를 제조해 공급하는 장치로서, 배관망에 의한 LPG 공급 및 가스를 제조해 공급하는 장치다. 따라서 배관망에 의한 LPG 공급 및 도시가스 공급시의 긴급상황 발생 및 임시공급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일본은 규제를 완화해 공공시설이나 병원, 복지시설, 아파트단지 등에 긴급 상황 대응용으로 비치를 권장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도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일러용 비례제어밸브는 보일러업계가 현재까지 유일하게 완전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한 핵심 제품이지만 한국아이티오는 2010년부터 국산화에 돌입, 현재 완성단계에 도달했다. 현재 보일러 제조사와 납품과 관련한 최종 조율을 하고 있어, 조만간 본격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아이티오는 보일러용 ON·OFF밸브는 2011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지금까지 귀뚜라미보일러에 안정적으로 납품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사업 부문 강화

▲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드랄 도시개발국장과 MOU에 서명하는 정돈영 대표(왼쪽), 우측 사진은 정돈영 대표가 중국 킨샤인 테크놀러지 왕젱준 부회장과 합작법인 설립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아이티오는 일본 I.T.O(주)의 첨단 기술과 자체적으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5년 5월에 중국의 특정설비전문제조업체인 Zhejiang Kin-Shine Technology와 소형LPG저장탱크 OEM 생산에 관한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20,000개 이상의 탱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탱크는 500kg 미만, 500kg 이상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공장 체계를 확립했다.

한국아이티오는 지난 7월에는 킨샤인과 현지에 별도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까지 완료했다. 이는 중국 내 소형탱크 보급 등 LPG산업의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탱크 외 밸브, 기화기, 벌크로리 제작 등으로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아이티오는 2015년 5월 몽골의 울란바토르시와 ‘LPG공급 인프라 구축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현재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의 본격화를 서두르고 있다. 본 사업의 골자는 울란바토르시가 중점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울란바토르 프로그램’의 에너지 및 대기환경 분야에서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즉 몽골에 최적화된 LPG인프라 설계와 최적화된 LPG공급기기 개발, LPG충전소 건립, LPG공급설비 엔지니어링, 기존 석탄에 의한 난방·취사 건물의 단계적 LPG전환, 신규 주택 및 신규 업무단지의 최초 설계단계에 LPG집단공급 도입 등으로 한국아이티오는 소형저장탱크를 포함한 가스공급기기의 납품, 설계, 시공 그리고 충전소 운영 및 가스공급권에 이르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된다. 한국아이티오는 그 동안 본 사업의 참여를 위해 몽골 정부 및 울란바토르시와 수차에 걸친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생산에서부터 재검사까지 활발한 토털서비스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국아이티오는 새로운 20년을 맞아 고객만족, 더 나아가 고객감동을 실현함으로써 국내외 가스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 한국아이티오(주) 정돈영 대표이사


“회사 발전에 도움 준 모든 분들께 감사”


‘새로운 20년으로의 도전’ 슬로건 
7대 신규사업 성공 위해 최선 노력

 

 

“한국아이티오가 설립한 지 20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합니다. 당시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 체제 하에서 해외 자본들이 썰물같이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에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이죠. 설립 당시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ITO KOKI(주)의 역할과 전국의 많은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에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아이티오(주)의 정돈영 대표이사(60)는 ‘새로운 20년으로의 도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앞으로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스압력조정기에서부터 밸브, 기화기, 저장탱크, 벌크로리 등을 일괄생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매우 잘 한 것 같다며 여기에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 지정도 고객만족을 위한 사후관리 차원에서 참여했고, 직원들이 완벽한 검사로 가스안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사업의 대부분을 LPG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는 사업범위를 도시가스 분야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LPG는 이동성이 좋고 편리하고, 재해에 강한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입니다. 특히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자연 재해 시 LPG공급 방식이 최고라 봅니다. LPG를 이용한 비상공급시스템이나 비상발전기 등 LPG재난대응형 가스공급기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LPG산업에만 치중하다 보니 도시가스 분야에는 소홀함이 없지 않았다며 내년부터는 도시가스용 가버너 스테이션, 압력조정기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으로 과감하게 눈을 돌리고 있는 정돈영 대표는 지금은 글로벌시대인 만큼, 국내외가 따로 없다며 좋은 기술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킨샤인 테크놀러지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용접 설비 등으로 LPG탱크를 제작합니다. 따라서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된 반제품 상태의 탱크를 수입, 국내에서 쇼트와 분체도장, 내부청소, 밸브조립, 가스안전공사 검사를 받게되는 거죠. 생산공정의 이원화를 실현했다고 보면 됩니다.”

결국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음으로써, 소형탱크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정 대표는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에서 선정한 7대 신규사업은 매우 중요하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정돈영 대표는 무엇보다 재난대응형 LPG기기 개발과 공급에 중점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안전하고 편리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