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현재 수소충전소 건설에 많은 지자체들이 구축계획을 수립하는 등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건설 및 운영에 대한 노하우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올해 연말 종합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지자체의 수소충전소 구축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에서 수소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및 법제·개정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이동훈 정책기획지원실장은 각 지역에 최적화된 답안지는 아니지만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려는 지자체에 일종의 참고서가 될 ‘How to 수소충전소(가칭)’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훈 실장에 따르면 가이드북에는 수소충전소 △구축업무 절차서 △표준설계 지침 △안전관리 해설서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는 “보다 빠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달 17일부터 지자체를 방문해 가이드북에 대한 설명과 초안을 배포하고 있다”며 “초안 배포를 통해 전문가 및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의 다양한 질문 및 의견수렴으로 올해 12월 말 최종본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동훈 실장에게 그간 화두였던 SAE J2601과 같은 프로토콜 규정도 참고서에 담기는지 묻자 “전문가 워킹그룹 내에서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따라 추가 작업 중”이라고 답했다.

“SAE J2601은 수소전기차량의 수소용기에 짧은 시간내에 많은량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방식에 대한 밥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만 이를 의무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빠른 충전대비 장거리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이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도출됐죠. 이에 가이드북의 선택사양에 내용을 포함시켜 발주 시 필요에 따라 참고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李 실장은 가이드북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란다. 그는 기본 책자형식과 더불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홈페이지에 전자파일 형식으로도 게시해, 수소충전소 구축 활성화를 도모코자 지속적으로 최신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같은 가이드북 제작·배포와 더불어 추진단에서는 향후 수소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한 과제를 발굴했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대표적인 몇가지 과제를 소개했다.

이동훈 실장은 “수소공급가격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물류비 절감을 위해 복합용기 튜브트레일러 용량 개정(35㎫, 150L이하→45㎫, 300L이하)과 이동형 수소충전소 설치기준 제정을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수출을 위해선 국내 제품을 해외에서 인증받아야 하는 부분도 개선하기 위해 관련 기준의 개정 및 개선으로 관련기준에 대한 추진 로드맵을 마련 중이란다.

다만, 이동훈 실장은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도개선이 국내시장에 적용되기 위해선 국내 실정에 맞는 특례 제정과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실증테스트 등을 통한 법제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부에서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해야만 단기간 내 효율적인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정부가 다양한 수소충전소 형태 건설을 위해 수소공급방식 및 용량별 등에 대한 표준사양 기준마련과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를 위한 제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동훈 실장은 현장의 애로사항에 끊임없이 귀기울여 대한민국이 일명 ‘수소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수소에 대한 관심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집중됐으나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최근 기후협약과 미세먼지 저감,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등 흐름에 맞물려 급 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유럽이 르네상스 시대를 통해 전환을 이룬 것 처럼 석유에너지 시대에서 수소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에 대한민국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시대적 흐름 중심에 계신 많은 분들도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