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코 SOFC 연구·개발팀 관계자가 2㎾급 시스템 투시의 출력 성능 등을 점검하고 있다. 투시는 지난 달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기기인증 획득 과정에서 발전효율 51.3%를 보여, 국내 공식 최고 발전효율을 검증했다.

스택부터 시스템까지, 국내 유일 SOFC 기업

10년 노력의 결과 2㎾급 투시 탄생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국산화율 90%

올해부터 실증 시작, 2020년 상용화
㎿급 생산 공장 추진, 일자리창출 향상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기업 가운데 유일무이하게 스택부터 시스템까지 설계·제작하고 있는 ㈜미코(회장 전선규)는 최근 연료전지사업에 뛰어든 지 10년의 결실로 ‘2㎾급 투시(TUCY®)’를 개발, 관련시장에 선보일 준비로 한창이다.

국가와 회사에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미코 전선규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 ‘투모로우 루시(Tomorrow LUCY)’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투시는 소재부품부터 시스템 외형까지 모두 미코의 자체기술력으로 설계·제작됐다.

이에 대해 미코 SOFC 관계자들은 지난 1996년부터 반도체 사업을 통해 축적된 세라믹 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즉 세라믹기술을 기초로 하는 SOFC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국내 어느 기업보다 높다고 자부했다.

이를 증명하듯 미코는 2011년 SOFC 단전지 제조기술과 2015년 큐브파워(QubePower)라는 상표명으로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평판형 SOFC 스택 제조기술까지 확보했다.

특히 스택 제조·생산과정에서 소재를 포함한 국산화율을 95%까지 달성했으며, 이를 접목한 2㎾급 SOFC시스템 투시의 국산화율은 90%를 실현했다.

스택과 시스템의 높은 국산화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미코는 향후 국내 기반산업 성장과 정부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기 위해 BOP 용접, 코팅을 비롯한 일부 외산제품도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코의 SOFC산업에 대한 기술력과 활성화를 위한 열망은 지난 달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시행하는 가스기기인증(KGS AB934) 프로세스 가운데 ‘설계단계검사’에 합격으로 입증됐다.

KGS AB934 합격 과정에서 설계 적합성 검사와 가스기밀시험, 살수시험, 유풍시험, 연소성능 등 기계적 시험과 전기적 성능 검사와 출력 및 효율시험 등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51.3%의 발전효율로 공식적인 국내 최고 효율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미코 측은 오는 2020년 2㎾급 SOFC시스템 상용화를 목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선행과제로 시스템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를 목적으로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실증과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이와 별도로 자체적 실증도 준비한다.

현재 미코 측에 따르면 학교, 공공기관, 산업단지 등 다양한 에너지다소비처를 실증사업 부지로 물망에 올렸다. 향후 국내 에너지시장에서 SOFC시스템이 분산전원으로써 순기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환경에서의 운전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코는 증가할 시장 수요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5~10㎾급 SOFC시스템에 적용될 스택의 고출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규모로 생산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도시가스 외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미코 관계자는 “스택의 확장성이 SOFC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세라믹 관련 기술력이 수년간 집약된 미코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현시킬 것”이라며 “2020년 투시가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 약 2.5배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SOFC산업이 현 정부의 에너지 및 일자리창출 정책에 부합될 수 있도록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코 SOFC 연구·개발팀이 10년 노력의 결과물로 탄생시킨 2㎾급 SOFC시스템 ‘투시(TUCY)’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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