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기간이 10년 이상인 노후 일반보일러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의 효율, 경제성, 오염물질 배출농도 비교표

[가스신문=정두현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미세먼지 해결사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25만대까지 확대 보급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 국내 6개 보일러 제조사(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코리아, 대성셀틱에너시스, 롯데 E&M, 알토엔대우) 및 금융사(BC카드)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기존 일반보일러를 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신청한 서울시 내 모든 가구는 10%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설치 가능하며, BC카드로 결제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높은 열효율로 일반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연 13만원 정도 더 저렴하고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10 수준에 불과해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미세먼지 걱정을 동시에 덜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일반보일러를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에 보조금(16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3년여 간(2015년~2018년 현재) 총 9,000대의 콘덴싱 보급을 지원했다.

가정용 보일러는 겨울철 생활 필수품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난방·발전 부문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비율(39%)을 차지하며, 특히 이 중에서도 가정용보일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에 이른다.

환경부 인증이 등록된 콘덴싱보일러는 난방열효율이 92% 이상으로 NOx가 20ppm 이하로 배출된다. 이 제품은 사용기간 10년 이상의 노후 일반보일러에 비해 열효율이 12%나 높고 초미세먼지(PM 2.5) 발생을 유발하는 NOx의 배출 농도가 노후 일반보일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과 봄철을 대비해 올 연말까지 콘덴싱보일러 2만대를 집중 보급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보급지원 대상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25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금까지 시가 최근 3년간 지자체 콘덴싱 교체보조금 지급사업으로 지원한 물량의 27배에 이르는 수치다.

아울러 시는 3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일반보일러를 보유하고 있는 604개 단지 총 18만여 세대를 우선 보급대상으로 정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친환경보일러 교체를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 부문(37%)과 함께 난방 부문(39%)에서 획기적인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의 확대 보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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