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그동안 탄산업계는 품질을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주로 용접용으로 사용했던 탄산은 이제 반도체 및 의료분야에서 더 높은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 개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요. 특히 의료용고압가스 GMP 품목에 포함돼 있는 탄산의 품질은 복강경 수술 등 인체에 직접 주입하므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 이산화탄소(CO₂) 품목으로 의료용고압가스 GMP 적합판정서를 받은 태경화학 대산공장 공장장인 신광수 상무이사는 품질의 중요성에 대해 그 누구보다 강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특히 박기환 대표이사가 품질수준을 더욱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강력한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혁신활동을 위해 TFT까지 구성한 우리 회사는 월 1~2회의 회의 때마다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팀원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해야 할 것이 있으면 즉시 실행여부에 대해 결정하고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발 빠른 판단을 내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GMP 준비에 더욱 큰 추진력이 실리게 됐지요.”

품질 개선에 대한 대표이사의 의지와 함께 GMP를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申 상무이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탄산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인다.

“태경화학 대산공장 탄산제품의 품질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에서 나오는 로우가스(Raw Gas)에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분석치가 잘 나옵니다. 대산공장의 탄산플랜트를 설치한지 오래 됐지만 제조공정이 안정화돼 품질이 매우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요.”

현장에서 제조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품질관리자 간 업무협조가 잘 이뤄져 높은 수준의 품질을 구현해내고 있다고 말하는 申 상무이사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한 때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이 수율과 같은 생산성이었죠. 이제 의료용고압가스 GMP 등 품질에 목표를 두고 운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안전관리 제고 등의 부수적인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품질관리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입니다.”

제품의 품질이 우선적으로 충족돼야 그 회사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申 상무이사는 30년 전 현재의 송원그룹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엔지니어부문을 담당하면서 태경산업, 백광소재, 남영전구 등 대부분의 계열사를 돌며 중책을 맡아왔다.

“업무결과를 놓고 직원들이 잘 안 되는 상황을 말할 때 무조건 질타만하면 안 됩니다. 안 되는 원인 즉, 변명이라도 들어보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관리자들이 나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모색하는 등 그 환경을 조성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하지요.”

이번 의료용고압가스 GMP를 준비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그 과정에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하는 申 상무이사는 앞으로 직원들과 함께 품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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