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이음매 없는 강재용기 등 일반고압가스용기 재검사장이 늘어나고 있다. 2년 전 경기도 화성시에 새로운 가스전문검사기관인 부성테크니컬이 설립된 데 이어 최근 부산 소재의 평화산소가 재검사장을 건립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일반고압가스용기 검사기관은 47ℓ 안팎의 이음매 없는 고압용기를 재검사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튜브트레일러와 같은 초대형 이음매 없는 고압용기, 초저온용기(LGC) 그리고 주로 염소(Cl₂) 등 독성가스용 용접용기를 검사하는 곳으로 나뉘어 운용되고 있다.

최근 고압가스시장에 유통되는 일반고압가스용기의 양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마당에 국내에서의 고압용기 재검사능력이 증가해 각각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압용기 재검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미검사 고압용기에 가스를 충전하는 등 위반행위가 크게 줄어 상대적으로 용기검사량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과거 일부 가스전문검사기관이 일부 항목에서 검사생략을 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검사에 통과시켰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재검물량이 분산되는 결과가 아니냐”고 풀이했다.

이밖에 부산에서 고압가스충전소로 출범한 에너지테크가 초저온용기(LGC)만 재검사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 부산시로부터 가스전문검사기관 지정(초저온용기 내용적 200ℓ 이하, 부속품 포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경남조합은 이미 새로운 부지를 마련, 재검사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최신시설로 대폭 교체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이 검사업체는 부산경남조합과 완전하게 별도법인으로 설립하게 되며, 기존 출자자 외에 신규 출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영남지역 몇몇 고압가스충전사업자들이 추가적으로 투자의사를 밝혀오는 등 출자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평화산소가 설립하는 재검사장을 포함해 이음매 없는 고압용기를 재검사할 수 있는 곳은 부산경남고압가스조합, 엔케이텍 오산재검장, 대진산업, 신양산소, 국제산업가스, 부성테크니컬, 한국특수가스, 신일가스 등 9개소가 있다. 또  독성가스용기 재검사장은 백광IST, 백광산업 등 2곳이 운용되고 있으며  초대형 용기를 재검사할 수 있는 곳은 엔케이텍 부산재검장, 덕양, 부성테크니컬 등 3개소가 있다.

특히 엔케이텍 오산에서는 수압검사를 갈음할 수 있는 UT의 검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독성가스용기를 재검사하던 우인화학이 지난해 가스전문검사기관 지정을 반납,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수장 등에서 소독제로 염소의 사용량이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재검용기의 품질까지 향상됨으로써 향후 국내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은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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