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프랑스 국빈 방문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했다.(사진제공=청와대)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지난 14일 프랑스 국빈 방문의 일정으로 현대자동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고, 파리 시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시연에도 참관해 관심을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지난 14일 숙소에서 넥쏘에 탑승 후 파리 알마 광장까지 약 700m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을 포함한 넥쏘 2대와 파리에서 실제 운행 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모두 5대가 운행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알마광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에서 택시 운전자들이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이 수소충전소는 프랑스의 세계적 산업용 가스회사인 에어리퀴드가 파리에 설치한 첫 번째 수소충전소로, 수소 충전에는 약 3분이 소요된다.

또한 현대차에 따르면 프랑스 스타트업인 STEP(파리지앵 전기택시회사)이 운영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지난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날 시승 및 시연에 참관한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차에 대한 많은 질문으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노아 푸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에게 “수소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불안해 하는 시민들이 있는데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설명을 부탁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브노아 푸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은 “수소충전소가 건설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이 제기된 적이 없고,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대차 정진행 사장에게 “충전시간도 짧고 수소전기차가 미세먼지도 빨아드린다는데 수소차 보급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정 사장은 “시민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2~3년 내 충전소 100개소 건설하고자 한다”면서 “충전소가 많아져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 사장에 답변에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차를 정부가 지원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세계적 기업이니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6일 프랑스의 더 웨스틴 파리방돔 호텔에서 에어리퀴드,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MOU를 통해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충분한 수소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는 물론 버스 및 트럭 등 상용차를 포함해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3사는 프랑스에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투자와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정부 및 유럽의 관련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끌어내는 노력을 병행키로 했다. 또 클린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수송용 수소연료 활용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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